'나무호 피격' 후 첫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이란 측에 입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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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나무호 정부 조사 진행 중…사실관계 입장 요구"
아락치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 회복에 공감"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장관은 17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나무호 피격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했다. 양국 장관이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락치 장관과 통화에서 최근 나무호 피격과 관련해 정부의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이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아락치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 관련 이란의 입장을 설명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통항이 회복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명하면서 해협에서의 대치 상황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는 정부가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 잔해를 국내로 들여와 정밀조사를 개시한 이후 이뤄진 첫 고위급 소통이다. 이번 통화는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4일 나무호 피격에 대해 "이란 이외 다른 주체에 의한 공격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확인이 되면 공격주체에 대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성락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고, 나아가 이란 내부의 누구냐고 하는 것까지 짚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며 조사 결과에 따른 신중한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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