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프라이드? 5번이 더 편해요" 만루포 포함 5타점 노시환, 강백호와 환상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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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김조휘 기자한화 노시환. 김조휘 기자
이제는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가 아닌 '5번 타자'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노시환이 '이적생' 강백호와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노시환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을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노시환의 활약에 힘입어 11-5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노시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상대 선발 배동현의 초구 144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하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만루 상황이라 초반부터 더 공격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던 것이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가 잘했다기보다 앞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4번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의 타격감도 돋보였다. 강백호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치며 노시환에게 끊임없이 찬스를 제공했다. 강백호의 맹타에 노시환도 화답하듯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최근 5번 타자로 나서는 노시환은 4번에 배치된 강백호와 엄청난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KT 위즈를 떠나 한화에 합류해 노시환과 공포의 중심 타선의 구축하고 있다.

노시환은 강백호에 대해 "백호 형이 너무 잘 치니까 나한테 찬스가 많이 오더라. 그런 부분에서 시너지가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백호 형한테 너무 고맙다. 오늘도 5번이나 출루했는데, 계속 앞에서 밥상을 깔아줘서 너무 고맙다. 백호 형 덕분에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5번 타순에 대해서는 "원래 4번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지만, 5번이 확실히 편하다"며 "백호 형이 계속 앞에서 깔아줘서 그런지 타점 찬스도 많이 걸리고, 5번이 편하다. 지금 잘 맞고 있어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노시환 '시작부터 만루 홈런!'. 연합뉴스한화 노시환 '시작부터 만루 홈런!'. 연합뉴스
집안싸움이 된 홈런 경쟁도 볼거리다. 이날 시즌 7호포를 가동한 노시환과 8호를 기록한 강백호는 서로를 응원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강백호는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는 과정"이라며 "둘 다 많이 쳐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 조정기까지 거쳤던 노시환은 복귀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는 "내가 잘 쳐야 팀이 이기는데, 초반에 계속 부진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타격감을 잘 유지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

타격감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자신감 차이인 것 같다. 안 좋을 때는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다"며 "생각이 많아지고 투수와 싸움을 못하면서 계속 나 자신과 싸우게 된다. 지금은 생각 없이 투수만 보고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자세가 가장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을 비롯해 한화 타선 전체적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노시환은 "분위기가 너무 좋고, 타자들도 신나게 치는 것 같다"며 "이 분위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타격은 한 순간에 분위기를 잘 타면 잘 되기 마련"이라며 씨익 웃었다.

특별한 '기운'도 언급했다. 노시환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후배 문동주의 벨트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차고 있다. 동주가 기운을 준 것 같은데, 뿌듯하다고 고마워 하더라"며 "홈런 칠 때마다 동주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연락이 온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 준우승 당시에도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보였던 한화는 이번 3연승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뛰어들 전망이다. 노시환은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무섭게 올라갈 수 있다"며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더 강해질 것이니 조급해하지 않고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첫 타석 만루 홈런 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첫 타석 만루 홈런 치는 한화 노시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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