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농축우라늄·제재해제가 종전협상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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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란 소식통 인용해 양국 밤샘협상 쟁점 보도
이란 외무부도 "2~3개 이견 때문에 합의 불발" 공식 언급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연합뉴스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이란 농축 우라늄, 제재 해제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린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 복수의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첫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이란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핵심 쟁점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이번 종전 협상 이틀째이던 12일 새벽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약 27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 이란 자금 문제가 첨예한 쟁점으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다시 개방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면서 최종적인 평화 합의 이후에만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미국은 또 핵무기급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농축 우라늄 전체를 넘기거나 매각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 양측 간 타협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이란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란은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 며칠간 추가 농축해도 농축도가 90% 이상인 무기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에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하면서 이라크, 룩셈부르크, 바레인, 일본, 카타르, 튀르키예, 독일 등에 동결된 자국의 석유 수출 대금을 받아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대미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미국 역시 이란의 양보와 제재 해제를 점진적으로 연동시키는 협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란 당국도 2~3가지 쟁점 탓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몇 개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그 결과 합의가 불발됐다"며 "호르무즈 해협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측의 시각 차이와 간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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