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드래곤포니, 말처럼 달려서 닿고 싶은 건 '차트인'[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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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이후 8개월 만에 새 앨범 발매
그간 시작하는 자의 포부를 담았다면, 이제는 '달려 나가겠다'라고 선언
미니 3집 '런 런 런', 총 5곡 수록돼
"드래곤포니가 가진 정체성 확실하게 각인하고 싶은 소망"

10일 저녁 6시 미니 3집 '런 런 런'을 발매하는 밴드 드래곤포니. 안테나 제공10일 저녁 6시 미니 3집 '런 런 런'을 발매하는 밴드 드래곤포니. 안테나 제공
용띠인 안태규를 제외하고 편성현·권세혁·고강훈 세 명이 모두 말띠인 밴드 드래곤포니(Dragon Pony)가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달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드래곤포니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런 런 런'(RUN RUN RUN) 쇼케이스를 열었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드래곤포니는 타이틀곡 '아 마음대로 다 된다!'는 물론 수록곡 '손금'과 '좀비'(Zombie)까지 총 3곡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컴백 소감을 묻자, 보컬 안태규는 "저희도 뿌듯하게 준비를 잘 마친 거 같다. 오래 기다려 주신 분들 많은 만큼 이번에도 자신 있게 선보일 예정이니 재미있게 들어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드래곤포니 드럼 고강훈. 안테나 제공드래곤포니 드럼 고강훈. 안테나 제공
디지털 싱글 '지구소년' 이후 8개월 만이니 평소보다 공백기가 조금 길었다. 이전 앨범에는 연습생 시절 썼던 미공개곡도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런 런 런'을 위해 새로 곡을 썼기 때문이다. 안태규는 "전에 냈던 앨범은 뭔가 시작을 하겠다면서 포부를 다지는 앨범이라면, 이제 진짜 제대로 달려나가겠다 라는 이미지를 갖고 싶었다. 여러 가지 의미로 다 같이 함께 뛰자는 포부를 가지고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드래곤포니란 어떤 밴드인지 정체성을 탐구하고 고민하는 데도 몰두했다. 베이스 편성현은 "어떤 곡을 보여드리면 좋을까, 어떤 저희의 색깔과 이야기를 보여드리면 좋을까 되게 고민이 많았는데 그게 정말 어려웠던 거 같다,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내기가. 많은 이야기 나누면서 담아낸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편성현은 "모든,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되게 불완전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그렇고. 저희의 불완전한 얘기를 청춘들에게 툭 솔직하게 털어내면서, 이 노래를 듣는 청춘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고 위로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드래곤포니 기타 권세혁. 안테나 제공드래곤포니 기타 권세혁. 안테나 제공
다행히 유희열 대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편성현은 "대표님께서도 '이제야 너희만의 색깔이 조금씩 나오는 거 같다' (하고)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기타 권세혁 역시 "저희 아이덴티티를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런 런 런'은 불완전한 청춘의 성장 서사를 잇는 앨범으로, 정답 없는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그저 마음 가는 대로 달려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 전원이 메인 프로듀서로서 전 곡 작사·작곡·편곡을 맡아 '셀프 프로듀싱 밴드'임을 입증했다.

타이틀곡은 '아 마음대로 다 된다!'는 세상이 정한 기준이 아닌 나답게 살고자 하는 청춘의 뜨거운 외침을 담았으며, 다채롭게 쌓이는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노래다. 안태규 역시 "다채롭게 쌓이는 악기가 포인트다. 되게 강렬한 연주가 있어서 듣는 재미가 있다"라며 "'아 마음대로 다 된다'(라고) 나 자신한테 주문을 걸듯, 뭐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드래곤포니 보컬 안태규. 안테나 제공드래곤포니 보컬 안태규. 안테나 제공
멤버들이 고민 끝에 찾아낸 드래곤포니의 정체성 중 또 하나 강조되는 부분은 '연주력'이다. 드럼 고강훈은 "곡 분위기를 침범하지 않는 한에서 대범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연주력도 보여주고, 좋은 곡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타협점을 잘 찾아내는 성장을 이룬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그러한 연주력이 잘 드러난 부분은 어디일까. '아 마음대로 다 된다!'의 드럼 파트를 기타 담당인 권세혁이 짜 줬다고 한 고강훈은 "원래 기타 치는 친구들이 드럼을 짜 주면 드러머가 쳤을 때 좀 어색할 때가 있다. 근데 요번에 쳤을 때도 역시나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너무나 뭔가, 되게 이상하게 좋은 느낌이 났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강훈은 "저도 열심히 연구하면서 익숙해졌는데, '제가 (이걸) 쳤을 때 멋있겠다!' 하고 생각하면서 (권세혁이) 드럼을 짜 준 거 같아서 되게 고마웠고, 우리 되게 많이 늘고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드래곤포니 베이스 편성현. 안테나 제공드래곤포니 베이스 편성현. 안테나 제공
이에 권세혁은 "(드럼을 짤 때) 라이브 연주는 상상을 안 하고 썼던 곡이라서 강훈이가 그걸 라이브로 구현해 내는 것을 보면서 참 믿음직스러웠다"라고 해 다시금 웃음이 터졌다. 그는 "제가 드럼을 잘 치지는 못해서 미디 프로그래밍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벌써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는 드래곤포니. 성장했다고 체감하는 순간을 질문하자, 권세혁은 "일단 저희가 곡을 쓸 때 생각이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시야가 넓어지는 거 같고 무엇보다도 저희가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저희가 느끼는 것을 계속해서 담아내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드래곤포니를 단단하게 엮는 '팀워크'의 비결로는 '잘 싸우고 잘 화해하는 것'을 들었다. 편성현은 "많이 싸운다. 뜨겁게 싸우고 뜨겁게 화해한다. 진짜 솔직하게 친구여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드래곤포니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미니 3집 '런 런 런' 쇼케이스를 열었다. 안테나 제공드래곤포니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미니 3집 '런 런 런' 쇼케이스를 열었다. 안테나 제공
편성현, 고강훈, 권세혁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안태규는 편성현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다고. 편성현은 "저희 셋이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형도 잘 끼워서 놀고 있다"라며 "태규 형도 알고 보니까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다. 저희가 다 학연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루고 싶은 성과로, 안태규는 "우선 음악적으로 저희가 드래곤포니가 가진 정체성을 확실하게 각인하고 싶은 소망이 있고, 많은 분들 플레이리스트에 더 오래 저장됐으면 좋겠다. 앨범명처럼 신나게 뛸 수 있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하면 좋을 거 같다"라고 바랐다.

편성현은 일관되게 '음원 차트 진입'을 언급했다. 안태규의 답이 끝난 후, 편성현은 "저희가 수(숫자)적인 거를 아예 배제하지는 않아가지고 차트… 작은 소망이 있다. 차트인(차트 진입)을 좀 해 보고는 싶다는 마음이 있다"라고 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저희의 이야기를 올해 뜨겁게 열심히 들려드리면서 윤활제로서 열심히 더 밴드 신을 더 키워나가고 싶다"(편성현)라는 드래곤포니의 미니 3집 '런 런 런'은 오늘(10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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