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봉 놓지 않겠다" 유의식 완주군의장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유 의장 "통합 두고 공천권 언급하면 설득 아닌 협박"
"정치적 이해관계서 벗어나 완주군 지키겠다"
"모든 것 버린 놈이 가장 잘 싸워" 굳건한 의지 밝혀
기자회견 한 차례 취소…통합반대단체-경찰 몸싸움도

6.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의식 완주군의장. 독자 제공6.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유의식 완주군의장. 독자 제공
전북 전주·완주 통합을 두고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의식 군의회 의장은 2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전주통합 문제는 정책의 범위를 벗어나 지방자치 원칙을 정면으로 흔드는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유 의장은 "완주·전주 통합을 앞두고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정치적 미래를 생각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지방의회를 향한 영향력 행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직·간접적으로 '완주전주 통합이 대통령의 뜻이다'라며 공천권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생명줄인 공천권을 언급하는 순간 설득이 아닌 협박이 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대한 시기에 의장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힌다면 군의회의 마지노선이 무너진다는 위기감이 엄습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공천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및 군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마지막 날이 6월 30일까지 완주군의회 의사봉을 끝까지 지켜 군의회가 통합 찬성 의결을 강요받는 장면이 발생하지 않게끔 의장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장은 완주·전주 통합을 두고 자신에게도 가해지는 압박을 언급했다.

그는 "전략공천을 주면 통합에 찬성할 것이냐는 뉘앙스로 접근하기도 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기도 하며 나를 압박했다"며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권이 쓸모 없어지자 유언비어로 흔들겠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완주군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버린 놈이 잘 싸우는 법이다"며 "끝까지 완주군민의 편에 서서 의장직을 지키겠다"고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6.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의장실에 진입하려는 통합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공무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심동훈 기자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6.3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의장실에 진입하려는 통합반대단체와 이를 막으려는 공무원 간 충돌이 발생했다. 심동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은 유 의장의 불출마 의사를 파악한 일부 군의원들이 그를 저지해 한 차례 취소됐다. 이를 두고 통합을 반대하는 단체들과 공무원, 경찰 간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 의장이 기자회견장에 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 차례 기자회견이 취소되자 의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다고 짐작한 통합반대단체들은 의장실 앞에 모여 "의원들은 무슨 의도로 의장을 가두냐. 의장을 내보내고 군민들을 들여보내달라"고 외쳤다.
 
군민들이 "의장을 내보내라"며 의장실 진입을 요구하며 의장실 진입을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경찰이 군민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소화전과 유리창을 깨려는 시도도 있었다.

급박한 상황을 두고 "의원들이 감금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의장은 "감금은 아니다. 의원들도 의장을 위하는 마음에서 생각을 바꿔달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이라며 감금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완주군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사태이니 너그러이 상황을 넘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