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석별 악수만 3차례…靑 "개인적 우의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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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日순방 마무리

호류지 함께 방문 李 "어릴 때 소풍 다니셨나?"
동포 간담회 "실용외교로 살기좋은 대한민국"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법륭사) 방문을 마친 뒤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법륭사) 방문을 마친 뒤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친교 일정 및 간사이 지역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1박 2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신뢰와 우의를 깊이 다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국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는 존재가 되도록 하고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일동포들이) 불법 계엄 사태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했다"며 "노고와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간 역사적인 교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간 불행한 과거 때문에 이처럼 수천 년에 이르는 아름다운 교류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특히 "독재 정권 시절에는 일본 거주 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하는 사건도 있었다. 그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리에 함께한 제주 4·3 피해자 유가족, 우토로 마을 주민,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 회원들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한일관계도 부침이 있긴 하지만 조금씩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국민주권정부는 올해도 실용외교를 통해 동포 여러분과 함께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라현에 위치한 사찰인 호류지(법륭사)를 찾아 다카이치 총리와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호류지는 고대 한일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곳으로, '백제 관음'으로 불리는 목조 관음보살입상이 있다.

양 정상은 사찰 앞에서 웃으며 환담을 나눈 후 주지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나라현이 고향인 다카이치 총리에게 "총리님은 여기에 자주 와보시나. 어릴 때 소풍을 다니셨느냐"고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또 주지 스님을 향해선 "목조건물인데, 화재 없이 보존이 잘 됐는지"를 물으며 사찰 기둥을 만지기도 했다.

양 정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라는 오층 목탑을 모신 금당(金堂) 인근에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촬영 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정말 대단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이 착용한 운동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이 착용한 운동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 시찰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을 차량 앞까지 배웅했고 두 정상은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석별의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환담에선 즉석 드럼 합주를 진행하고 만찬을 함께 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한일 정상 간 좋은, 개인적인 신뢰와 우의가 생겨 양국이 외교를 풀어나가는 데 아주 소중한 자산이 생겼다"며 "그걸 기초로 앞으로 열심히 한일 관계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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