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은 중국식 건물"…황당한 항공사 안내 책자[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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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마카오항공이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고 평가받는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로 설명해 논란입니다. 창덕궁은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습니다. 이같이 한국 문화가 왜곡되는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갓'을 중국 사극 드라마에 등장시키거나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마카오항공 내 좌석에 비치된 안내 책자 오류.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Chinese-style architecture)'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마카오항공 내 좌석에 비치된 안내 책자 오류.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Chinese-style architecture)'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마카오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안내책자에 창덕궁이 '중국식 건축물'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마카오항공은 좌석 비치용 '목적지 가이드'에 창덕궁을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중국식 건축(Chinese-style architecture)'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고유의 전통 건축물인 창덕궁이 중국의 건축양식을 따랐다고 주장한 셈이다.

서 교수는 "창덕궁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형성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건축"이라며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시정하라"고 지적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창덕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인위적인 구조를 따르지 않고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스럽게 건축됐다. 이에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창덕궁 전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창덕궁 전경.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한국 문화가 왜곡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치의 경우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Baidu)가 제공하는 백과사전에 "김치는 중국의 유래를 가진 음식"이라는 설명이 기재된 후 "한국이 김치를 훔쳐갔다"는 식의 주장이 반복돼 왔다.

2020년에는 중국 쓰촨성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아 중국 관영매체가 김치보다 우월한 국제표준을 획득했다고 보도한 사례도 있다. 해당 보도과 달리 김치는 이미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고 파오차이의 ISO 규격에는 김치 미적용 조항이 명시돼 있다.

중국은 자국 드라마를 통해 출연진들에게 한복의 깃과 고름, 갓의 형태를 차용한 의복을 입히고 '명나라 시대의 복식(한푸)'이라고 홍보하는 등 한복을 둘러싼 왜곡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사극 드라마 '상식(尙食)'에서 배우들이 한국의 '갓'을 쓰고 등장하는 모습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 교수는 "아직까지 전 세계 곳곳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오류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누리꾼의 적극적인 제보가 이러한 오류를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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