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면 넣고 배짱장사·1개 30만원…광기의 '두쫀쿠'[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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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두쫀쿠가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찾아온 '특수'에 반가워하며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판매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사람 얼굴 크기만한 3kg '대왕 두쫀쿠'까지 등장하며 광기 어린 진화가 이어지는 한편,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며 '소면'을 넣은 두쫀쿠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선 사람들. A씨 제공'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선 사람들. A씨 제공
#울산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주말 '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를 구매하러 카페를 찾았다가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오픈시간에 맞춰 갔지만 대기 행렬이 매장 주변을 넘어 인근 초등학교까지 이어져 있던 것이다. A씨는 "동네 카페에도 대기줄이 생긴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두쫀쿠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두쫀쿠가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찾아온 특수를 반기며 업종을 가리지 않고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두쫀쿠'는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어 만든 속재료를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쫀득쿠키로 감싼 디저트다. 핵심 재료가 모두 수입산인데다 제조의 상당 부분이 수작업으로 진행돼 개당 가격이 4천원~8천원에 이른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맛과 희소성, 인증샷 문화가 겹치며 소비 열풍이 계속고 있다.

30만원 대왕 두쫀쿠, '소면 두쫀쿠'도 등장

30만원 '대왕 두쫀쿠'(왼쪽). SNS 캡처30만원 '대왕 두쫀쿠'(왼쪽). SNS 캡처
과일이 들어간 생과일 두쫀쿠부터 모양을 변형한 김밥 두쫀쿠 등 변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사람 얼굴 크기에 달하는 초대형 두쫀쿠도 등장했다.

최근 제주의 한 디저트 전문점은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30만원짜리 '대왕 두쫀쿠'를 선보였다. 매장 측 설명에 따르면 이 두쫀쿠는 기존 크기의 두쫀쿠 108개를 합쳐 놓은 양으로 무게가 3kg에 달한다. 현재 시판되는 두쫀쿠 상품 중 가장 크고 비싸다.

누리꾼들은 "너무 비싸다. 유행할 때 한몫 챙기려는 것 아니냐", "음식가지고 장난 치는 것이냐"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냈지만, 매장 측이 물량 소진을 공지하는 등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어플 캡처배달어플 캡처
디저트 전문점이 아닌 일반음식점들도 판매에 동참하며 두쫀쿠 특수를 누리고 있다.

12일 배달앱에 두쫀쿠를 검색하면 국밥, 초밥, 마라탕 가게 등이 나온다. 업장들은 메인 메뉴 주문시 두쫀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두쫀쿠를 '미끼상품'으로 매출 증대를 모색하는 것이다.

판매하지 않더라도 검색 유도를 위해 키워드를 넣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횟집에서는 배달앱 페이지에 '두쫀쿠 기원'이라는 1원짜리 메뉴를 만들었다. "100건 이상 판매될 시 두쫀쿠 메뉴를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핵심재료인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등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다른 재료를 넣어 판매하는 가게들도 생겨났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두쫀쿠 카다이프 대신 소면 넣은 업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글쓴이는 "카다이프 대신 소면 등 대체품을 넣는 업체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며 "카다이프가 아닌 제품은 아니라고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지?"라고 남겼다.

글쓴이가 공개한 제품 후기 사진을 보면 두쫀쿠 속에 소면으로 추정되는 하얀 면들이 잔뜩 들어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이거는 사기 아닌가요? 사진 속 내용물과 실제 내용물이 다릅니다"라고 남겼다.

또 다른  고객은 "이건 두쫀쿠가 아니다. 처음에 멸치인 줄 알고 놀랐다"며 "개당 9500원이면 적은 금액도 아닌데 카다이프가 없어서 이렇게 만든 건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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