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2시간째 필리버스터 중…'역대 최장'에 당내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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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세웠다. 밤을 꼬박 새우며 발언을 이어가면서 당내에선 호평이 나왔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재판부 설치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등장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2시간 40분째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 종전 최장 기록인 17시간 12분 기록을 넘긴 것.

앞서 지난해 7월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세운 13시간 12분 기록은 사흘 뒤 박수민 의원이 15시간 50분 발언하면서 깨졌다. 박수민 의원은 지난 9월 필리버스터에서 17시간 12분 동안 발언해 본인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그 기록을 이번에 장 대표가 상회한 것이다.

만약 필리버스터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날 오전 중 종결된다면 장 대표는 24시간 안팎의 기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필리버스터 시작 이후 20명 안팎의 조를 짜서 이날 새벽까지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5시쯤 장 대표가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을 돌파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현재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종전 기록을 경신해 1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에서 내란재판부를 '반헌법적 특별재판부'라고 부른 뒤 아무리 공정을 기한다 해도 별도 재판부를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사법부 독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호평이 많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새벽 3시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침묵이 아닌 기록으로 저항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들의 저항, 투쟁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세울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우재준 최고위원도 "최장시간 뿐 아니라 내용 또한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우려가 충분히 전달되는 명연설"이라며 "역사적인 정치인들의 단식투쟁에 비견될 만큼의 결기와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강명구 의원은 "홀로 마운드 위에 서서 9이닝을 지켜내는 에이스 선발투수의 고독함, 책임감을 보는 듯하다"면서 "장 대표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장동혁이고 우리가 장동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며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며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장동혁은 필버에서 '누구도 입맛대로 판사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사법부 독립의 핵심'이라고 열변을 토했다"며 "그런데 여상원은 왜 쫓아냈나"라며 뒤끝을 남겼다.

민주당에서는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이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전 보스였던 한동훈을 곧 윤리위로 징계하고 내란 관련 사과도 없는 지도부 모습에 어려움을 느끼자 필리버스터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일종의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평가 절하했다.

민주당 소속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경우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들었다. 정 장관은 필리버스터 시작 후 18시간이 지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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