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제주 4‧3 유혈진압 책임자로 지목된 고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여부와 관련해 미군 자료까지 참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 장관은 18일 국방부 등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박 대령의 을지무공훈장 공적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하려면 그 근거가 되는 무공훈장의 공적 기록이 확인돼야 하는데, 이를 찾을 수 없어 취소도 유지도 하기 어려운 진퇴양난 상황에 대한 답변이다. 
 
안 장관은 "이게 1945년부터 1948년 사이의 해방 공간 3년에 이루어졌던 일이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기 어렵지만) 미8군에 보면, 연합사에 보면 그 전사 자료 기록이 아마 보존돼 있는 걸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그 부분까지 해서, 또 육군의 여러 가지 군 기록카드를 종합적으로 찾아내서 정의가 살아있고, 또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 유가족들이나 일반 국민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데이터를 찾는 데 국방부는 총력을 다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그게 미진하다, 또 부족하다고 하면 관련법까지 개정해서라도 끝까지 그것을 찾아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최근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 "방법을 찾아보라"며 사실상 취소를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