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없어도 '게 먹방' 뚝딱…中 100세 할머니의 장수비결은[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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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얼마 전 100세를 맞이한 중국의 한 할머니가 잇몸만으로 딱딱한 게의 속살을 빼 먹는 '초고령 먹방'을 선보여 대륙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가족들은 "먹고 싶은 걸 참지 않는 게 진짜 장수 비결"이라며 응원하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먹방 영상을 올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거주 중원위(100)씨가 앙념 게장을 먹고 있다. 중국 SNS 더우인 계정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캡처중국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먹방 영상을 올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거주 중원위(100)씨가 앙념 게장을 먹고 있다. 중국 SNS 더우인 계정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캡처
"치아가 없어도 문제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죠."

중국 상하이에서 햄버거와 콜라를 즐기고, 치아 없이 잇몸만으로 딱딱한 게 요리까지 섭렵하는 100세 할머니의 '먹방(식사 방송)'이 중국 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원위(钟文毓)씨는 지난 8일, 100세 생일을 맞았다.

그의 손녀가 운영하는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계정에도 중 씨가 가족의 축하를 받으면서 음력 101세를 기념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중 씨는 100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식성과 활기찬 생활 방식으로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 숏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녀가 운영하는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계정에는 중 씨가 훠궈, 튀김, 디저트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1분 내외 영상으로 편집돼 올라왔다. 2025년 6월 첫 영상 올라온 후 현재까지 71개의 숏폼 동영상이 게시됐고, 6개월 만에 280명의 팬과 1208회 칭찬을 받았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할머니가 양념 게장을 먹는 영상이다. 치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 씨가 단단한 게 등딱지를 잇몸으로 눌러 살을 발라 먹는 장면이 연출됐다.

중 씨의 식단은 일반적인 노인들의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평소 물 대신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며, 버블티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즐긴다.

중 씨의 딸 장모 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맵고 짠 음식이나 기름진 고기,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며 "나이가 드셨다고 해서 굳이 식단을 제한하지 않는다. 드시고 싶은 것을 마음껏 드시게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 비결"이라고 전했다.

중원위 씨가 가족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중국 SNS 더우인 계정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캡처중원위 씨가 가족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중국 SNS 더우인 계정 '백세 중 언니(百岁钟姐)' 캡처
가족에 따르면, 중 씨는 혈압과 혈당 수치가 다소 높은 것을 제외하면 신체 검사 지표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족들은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음료를 설탕이 없는 '제로 슈거' 제품으로 바꾸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낙천적인 성격과 끊임없는 호기심도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중 씨는 침대 맡에 아이패드를 두고 매일 뉴스를 검색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한다. 마작 게임을 즐기고 가족들과 시사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등 두뇌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장 모씨가 SCMP에 밝혔다.

실제로 해당 계정에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노인 돌봄 로봇에 구두로 직접 일정을 계획하도록 지시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고령의 할머니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었으나, 가족들은 이를 일축했다.

손녀 샤오단 씨는 "할머니의 유쾌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을 뿐"이라며 "카메라가 없어도 할머니는 매일 이렇게 맛있게 식사하신다. 이것이 할머니의 진짜 삶"이라고 설명했다.

전쟁과 가난 등 중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모두 겪은 중 씨는 "지금의 삶은 과거보다 수백 배 더 행복하다"며 "불평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SCM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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