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주차로 이어진 생중계 정부부처 현장 업무보고에서도 솔직한 언사에 나섰다.
좋은 성과를 낸 공무원에 대한 보상을 언급했는데, 특히 일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공개 칭찬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이 대통령은 1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언급,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에 불이 났을 때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민원 처리를 했다고 하던데, 담당자가 누구냐"고 질문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김익상 정보화담당관"이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아주 훌륭하게 잘 처리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수를 쳐달라"고 말해 업무보고 참석자들 전원이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식약처는 지난 9월 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로 인해 정부 행정시스템이 먹통이 되자 화재 발생 다음날 '식의약 국민신문고'를 만들어 기존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별도의 민원 대응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심사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며 식약처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이른바 '햇빛연금', '바람연금'으로 불리는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도의 확산을 당부하는 과정에서 개별 공무원을 공개 칭찬했다.
그는 사회연대경제와 관련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보고를 받던 중 "(전남) 신안군 내에서 사업을 하려면 주민 몫으로 30% 가량을 의무할당 하고 있지 않느냐"며 아주 모범적 형태"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전국의 (자치)군은 전부 인구소멸 위험지역인데, 신안군은 햇빛연금 때문에 인구가 몇 년째 늘고 있다"며 "이것을 전국적으로 확산 속도를 빨리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봤는데, 신안군의 담당 국장이 엄청 똑똑한 것 같다"며 기후부에 "데려다 쓰든지 하는 것도 검토해보시라"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지역 주민이 투자를 할 경우 발생한 이익을 다시 주민이 공유하도록 하는 햇빛연금·바람연금 제도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들에게 그에 걸맞은 파격적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며 포상 강화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