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송인찬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아나운서]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앵커] 계엄령 놀이요?
[아나운서] 네, 오늘 속초경찰서에 따르면요 강요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 A씨를 어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고요.
[앵커]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겁니까 대체?
연합뉴스[아나운서] A씨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요. 청소차에 일부러 미화원을 태우지 않고 출발해 뒤쫓아 달리게 했고요.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면 가위바위보를 시켜 진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이 투자한 주식을 미화원들에게 강매하기도 했고요. 또 특정 색상의 속옷을 착용하도록 강요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앵커] 양양군의 대처는요?
[아나운서] 양양군은 오늘 A씨를 부서 이동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하고요. 피해 직원에게는 심리 상담과 휴가 지원 등 종합적인 회복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와 함께 익명 신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2025년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요… 다음 소식은요?
[아나운서] 대전 '빵 택시'
[앵커] 빵 택시라뇨?
[아나운서] 자동차 경적소리의 그 빵빵이 아니고 정말로 우리가 먹는 빵인데요. 대전이 또 성심당을 시작으로 흔히들 '빵지순례 간다'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 많잖아요. 인기를 끌고 있는 대전의 빵집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이색 택시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빵 투어 가격은 2시간에 3만 원이고요.
[앵커] 오호. '빵 택시'의 특이점은 뭔가요?
연합뉴스[아나운서] 이 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요. 탑승객이 차량 안에서 직접 빵을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겁니다. 좌석 앞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설치돼 있고요. 접시와 포크, 심지어는 보냉백까지 제공이 됩니다. 이 택시를 운영하는 주인공은 안성우씨인데요. 안성우 씨는 일본의 '우동 택시'를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안성우씨가 직접 대전의 빵 명소를 일일이 조사하고 답사했고요. 승객들에게는 추천 메뉴를 골라주기도 하고 줄 서는 시간을 줄이는 전략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효율성을 고려해 3분 단위로 일정을 짜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택시를 이용한 한 유튜버는 2시간 동안 대전의 빵집 6곳을 돌았고 성심당에서는 기사가 대신 줄을 서줘 시간을 아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전에서 빵 투어를 즐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마지막 뉴스는요?
[아나운서] 공무원 당직제도 76년 만에 바뀐다!
[앵커] 76년 만에요?
[아나운서] 인사혁신처는 1949년부터 관행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당직 제도를 7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는데요.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 중 하나로요.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당직 관행을 손보고 공무원 부담을 줄여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기는 거죠?
[아나운서] 우선 재택 당직이 전면 확대됩니다. 원래 재택 당직을 하려면 인사처와 행안부의 사전 협의가 필요했는데요. 이제는 자체 판단으로 재택 당직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또 야간과 휴일에 전화 민원이 많은 기관에는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일반 민원은 국민 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와 범죄 신고는 119, 112로 자동 전환합니다. 소규모 소속기관에 대한 완화 조치도 담겼는데요. 앞으로는 기준을 완화해 4주에 1회를 초과하는 경우 당직을 하지 않도록 허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예산 절약이나 시간 측면에서도 꽤 확보되겠네요?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인사처는 이번 개편으로 약 169억 원에서 178억 원 수준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고요. 현재 연간 44만 6천 명 정도의 국가 공무원이 당직 근무 후에 휴무로 발생하던 업무 공백도 줄어 연간 356만 근무 시간을 추가로 확보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정안은 관련 규정을 정비한 후에,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모쪼록 공무원들에게 좋은 변화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어텐션 뉴스는 여기까지, 송인찬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