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부부 12월 연달아 소환…막바지 조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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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12월 4일·11일 소환…尹은 17일 하루
삼부토건 이기훈 도피 도운 조력자 3명 압수수색
김건희 오빠 구속영장 기각…"수사 차질…매우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씨.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씨.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를 오는 12월 연달아 불러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0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건희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해 김씨에 대해 12월 4일과 11일 두 차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2월 17일 한 차례 조사하는 것으로 변호인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주 중 구치소를 통해 조사 날짜를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26일, 김씨에게는 24일 각각 출석을 요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일정이 많아 조사 날짜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고, 김씨 측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특검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해 변호인과 협의를 거쳐 날짜를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김씨에 대해선 내달 4일에는 '서희건설 고가 목걸이 수수' 등 의혹, 11일 조사 땐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해군함정 선상파티 등 남은 의혹 등에 대해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연합뉴스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연합뉴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이씨의 도주를 도운 코스피 상장사 회장, 대부업체 대표 등 피의자 3명을 입건하고 이들의 사무실, 주거지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하고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씨는 지난 9월 10일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발견됐다. 조력자들은 이씨에게 수도권 소재 별장 등 은신처를 제공하고, 도주를 위해 운전기사를 섭외하거나 데이터 에그·유심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들이 최대한 엄히 처벌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 연합뉴스김건희씨 오빠 김진우씨. 연합뉴스
아울러 특검은 김건희씨의 오빠 김진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최근 증거를 인멸하였음을 법정에서 인정하는 피의자한테도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있어 수사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사 방해 행위가 밝혀져도 구속 사유가 되지 않고 법에 의해 용인되는 것처럼 비춰져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된 혐의의 경우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 피의자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거나 다툴 여지가 있는 점,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본건 혐의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들어 김진우씨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진우씨는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김건희씨 수사 과정에서의 증거 인멸 혐의도 있다. 김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카드를 자신이 찢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가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특검은 김씨에 대한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소속 수사관이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고,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출입하게 했다는 KBS 의혹 보도에 대해 "수사관이 데려온 여성은 외부인이 아닌 동료이며, 술은 일과 시간 이후에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후)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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