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날'로 시작한 APEC CEO 서밋…AI·공급망·문화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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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아태 21개국 1700여 명 참석…AI·탄소중립·K컬처 등 9개 세션 진행
"AI에서 K팝까지"…글로벌 리더들이 제시한 연결과 협력의 해법
맷 가먼 "AI 혁신의 핵심은 데이터와 인프라"
최수연 "AI 데이터센터, 국가 성장의 새 인프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이 29일 성대하게 공식 개막한 가운데 행사 초반부터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기술 홍보, 성장 방안 논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경제 협력의 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대 규모 '경제 협력의 장'…李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협력'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번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700여 명의 기업인과 정부·학계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세션 수와 연사 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특별연설자로 나서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이라며  "경주 목조건축물 가운데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와 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라고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비전을 가진 혁신가들, 가장 뛰어난 각지에서 오신 분들 앞에 서게 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밋 본회의는 올해 주제인 '브릿지(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에 맞춰 구성됐다. 첫날인 회의에서는 '브릿지'를 주제로 연결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공지능(AI)·탄소중립·금융·디지털화폐·K-컬처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9개 세션이 진행됐다.
 
연설엔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태지역 CEO,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 안나 비예르데 세계은행(World Bank) 수석부총재, 리우창동 징둥닷컴 CEO, BTS의 RM 등이 연사로 나섰다. 다음은 연사들의 주요 발언이다.

AI·디지털 전환 "데이터가 혁신의 핵심"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 "인공지능(AI) 혁신의 핵심은 데이터와 글로벌 인프라입니다. 데이터가 온프레미스(내부 서버)에 묶여 있으면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없는 만큼, 현대적 클라우드 아키텍처로 이전해야 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글로벌 인프라를 위해 2028년까지 미국 외 14개 APEC 국가와 경제권에 총 4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전세계적으로 여러 국가들이 초대형 국가 전략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한국 정부 역시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인공지능(AI)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로 또 한 번의 국가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은 실제 현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입니다."

공급망·경제 전망 "무역 분열이 최대 리스크"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이슈와 직면 과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티아스 콜먼 OECD 사무총장 "지속된 정책 불확실성과 무역장벽의 추가 등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이 2.9%로 약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통합과 중간재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무역 분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생산을 국내로 재배치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세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취약성을 야기할 것입니다. 대변화를 통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균형 잡힌 방식을 권장합니다."
 

유통·소비혁신 "디지털 전환은 고객 경험의 재설계"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호율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호율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오프라인 매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들어가는 혁신의 도구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고객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졌고, 이는 협력 브랜드와 데이터 기반 공동 마케팅과 광고 수익 모델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포터 미국 쿠팡Inc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CGAO) "쿠팡은 APEC 지역에서 AI와 로봇,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수십만 중소기업이 쿠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K-컬처, 혁신과 다양성의 새 질서 제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경석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그 성장 잠재력은 실로 막대합니다.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 RM "K팝은 비빕밥입니다. 서구의 음악 요소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정서를 융합했습니다. 비빕밥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각자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결과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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