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충남도 국감…김태흠 태도 논란에 한때 '정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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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충청남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가 김태흠 충남지사와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며 한때 파행을 빚었다.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는 시작 30분 만에 정회가 됐다.

의원들은 지난 여름 충남이 수해를 입은 뒤 이뤄진 도지사의 해외 출장이 부적절했다는 비판 등을 이어갔는데, 김태흠 지사가 이를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고성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은 "도의회가 외유성 출장 아니냐고 비판한 데 대해 지사께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일련의 비판 내용은 정치적이고 불순하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지사는 "출장 전 피해 복구와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출장을 불가피하게 갈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 이미 설명했음에도 한 언론이 계속 문제를 제기했고 민주당이 비판에 가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그런 논리라면 오송 참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총리가 대응 다 한다'며 현장을 찾지 않은 것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느냐"고 했고, 김 지사는 "그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이천 화재 당시 '먹방'을 찍은 건 뭐냐"고 재차 반박했다.

2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 김정남 기자2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 김정남 기자
이후 민주당 모경종(인천 서병) 의원이 "언론사 광고비 집행 내역을 받아야겠다"며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국가 위임 사항이 아니다"라며 불응했고, "질의하는 의원보다 지사의 목소리가 크다", "그렇게 오만한 자세로 국감을 왔느냐"고 김 지사의 태도를 재차 지적하던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위원장은 급기야 정회를 선포했다.

20분 뒤 국정감사가 재개됐지만 김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은 "수해 현장에 도민들을 버리고 돌아오지 않는 지사에 대해서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왜 정치 공세라고 말하느냐"고 했다.

오후에도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이해식(서울 강동을) 의원의 지적에 김 지사는 "국회의원들이 여기 훈계하러 왔느냐. 국정감사하러 온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의원은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정부가 인구감소지역 군 지역에 1인당 월 15만 원씩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대리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먼저 야당인 국민의힘 고동진(서울 강남병) 의원은 "그렇게 중앙정부가 현금성 포퓰리즘으로 돈을 뿌리면 인구소멸을 막는 근본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김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고 의원이 이 사업에 대한 김 지사의 과거 발언 중 "공산주의"이라고 한 데 대해 동감을 표하자 민주당 소속의 신정훈 위원장은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에 대해 정부가 그야말로 고육지책이지만 어려움을 무릅쓰고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공산주의 정책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충남도가 대전시와 함께 추진 중인 행정통합과, 지천댐 건설을 두고도 여야 의원들은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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