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21그램 대표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일본식 히노키탕과 다다미방이 설치된 적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6일 열린 감사원 대상 국회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태영 대표가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21그램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한남동 관저 증축 공사를 맡은 업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김 대표에게 "한남동 관저에 히노키탕을 넣었냐"고 묻자 김 대표는 "네"라고 답했다.

"관저 공사하며 다다미방을 넣었냐"는 서 의원의 추가 질문에는 "2층에 다다미를 깔기는 했다. 마루로 시공돼 있고 추후에 다다미를 추가로 넣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은 "건진법사 압수수색을 갔더니 아마테라스 일본 신당이 들어 있었고, 김건희 관저에는 다다미와 히노키탕이 들었다. 일본식 정자도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김 대표의 증언과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다다미방 들어가 있는 것, 감사원은 다 보고도 몰랐나"고 따져 물었다.

최 원장은 이에 "관저 감사를 1차 2차 두 차례 나눠서 했는데, 1차 감사 때는 1급 보안 시설이고 그 당시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관저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서류상으로만 감사를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추미의 법사위원장도 "서류에는 다다미방, 골프연습장 등 관저에 불필요한 각종 공사들이 다 누락됐느냐"고 재차 질타하자, 최 원장은 "업체의 자격 유무를 중점적으로 봤기 때문에 어떤 재료가 들어왔고 재료가 적정한지 부분까지는 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