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美 수출중단 위협은 '폐식용유'…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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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글로벌타임스 "식용유 수출량 미미…폐식용유 수출이 대부분"
녹색전환으로 폐식용유 수요 넘쳐…미국 외에도 구매자 많아
이미 올해 1~7월 폐식용유 수출량 전년 대비 43%나 감소해
농업계 불만 커지자 트럼프 중국에 "대두 수출 늘려라" 압박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식용유는 대부분 '폐식용유'라며 미국의 수입 중단 조치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워싱턴의 '식용유 관련 중국과의 사업 중단' 주장은 중국의 폐식용유 수입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유 및 식용유 소비국이자 수입국으로 식용유 수출량은 매우 적다"면서 지난해 중국의 대미 식용유 수출량은 4천톤(t)으로 액수로는 1천만 달러(약 142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중국의 대미 폐식용유 수출 규모는 훨씬 크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100만t 이상의 폐식용유를 수출했으며 액수로는 10억 달러(약 1조 420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카드로 제시한 식용유는 사실상 '폐식용유'를 뜻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지적했다. 폐식용유는 수거 및 가공 과정을 거치면 바이오디젤 등의 재생에너지 제품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매체는 폐식용유는 전세계적으로 녹색전환이 가속화됨에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산 폐식용유 구매를 중단하더라도 구매자는 부족하지 않다면서 해당 보복카드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중국의 대미 폐식용유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이미 감소하고 있다. 미국 농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대미 가공 식용유(주로 폐식용유) 수출은 38만 7천t으로 전년 동기(68만 4천t) 대비 43%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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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식용유를 우리 스스로 손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그것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대두 수입을 매년 줄여온 중국은 올해는 가을 수확철 미국산 햇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신의 주요 지지기반인 농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대폭 늘리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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