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수입산 가공 목재 대상 10% 관세 부과 조치가 14일(현지시간)부터 발효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한국 시간 오후 1시)부터 수입 목재에 10%, 소파 및 화장대 등 천을 덧댄 가구, 주방 찬장 등의 수입 가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 시작했다.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가 올해 안으로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천을 씌운 가구는 30%, 주방 찬장과 세면대는 50%로 관세가 상향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과 이미 협상을 타결한 영국의 경우 목제품에 10%의 관세가 적용되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기존 무역 협정에 따른 최혜국 대우에 따라 세율이 15%를 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관련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시행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가 "(목재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증진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목제품의 국내 설비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미국에 대규모로 목재를 수출하는 캐나다가 이번 조치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산 목재는 최근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 35%에 더해, 총 4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AFP는 또 이러한 조치가 침체 국면에 있는 미국 주택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