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 이후 후속 협의를 위해 다시 방미(訪美)에 나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출국 직전 "국익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 장관은 이날 오전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장관에 바로 이어 미국을 방문하게 된 상황과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전방위로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통상 당국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귀국한 뒤 하루 만에 이뤄지는 고위급 릴레이 방미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對)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달러(우리돈 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 8일 워싱턴 DC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지난 12일 뉴욕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대미 투자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직 서명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한국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여 본부장은 "지금은 균형적이고 공정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한 지난한 협상의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면서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과정상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