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린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5.6%로 상승…가뭄 해갈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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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날 저수율 13% 보다 2.6%p 높아져
가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오는 17일에도 비 소식…주민들 기대

지난 13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저수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전영래 기자지난 13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저수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전영래 기자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100mm'가 넘는 단비가 내리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를 넘어섰다.

14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5.6%로 전날 13% 보다 2.6%p 높아졌다. 비가 오기 전인 지난 11일 11.8% 보다는 3.8%p 상승했다.

이는 평년 저수율 71.7%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지만, 저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53일 만이다. 전날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에도 저수율은 더 오를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오부터 전날 오후 8시까지 내린 비는 북강릉 131.5mm, 강릉 112.3mm, 강릉 경포 115.5, 강릉 옥계 82.5mm 등을 기록했다. 강릉에 일일 기준 강수량이 30㎜를 넘긴 것은 지난 7월 15일(39.7㎜) 이후 60일 만이다.

지난 13일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말라있던 오봉저수지 상류 일원에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지난 13일 강릉지역에 단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말라있던 오봉저수지 상류 일원에 물줄기가 흐르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
강릉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인근에도 닭목재 90mm, 도마 84.5mm, 왕산 82mm 등으로 그동안 내렸던 '찔끔 비'와는 달리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메마른 강릉에 단비가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오는 17일에도 강릉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많은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파트 제한 급수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강릉시와 아파트 제한급수 관계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저수조 100톤 이상 보유 아파트의 제한급수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통일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개선된 제한급수 방식은 전날 오후부터 적용하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아파트 제한 급수를 하루 두 차례, 동일한 시간대에 3시간씩 급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며 "앞으로도 전례 없는 가뭄 상황 속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와 아파트 제한급수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릉시 제공강릉시와 아파트 제한급수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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