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악수한 정청래·장동혁…국힘 "품격 있는 정치할 것"[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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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내란세력과 악수 않겠다'고 한 지 37일 만

李대통령, 오찬장 입장 직후 악수 적극 중재
張 "정청래와 악수하려 마늘·쑥 먹어" 농담도
국힘 "제1야당 대표로서 당당하고 통 큰 정치"

연합뉴스연합뉴스
'언제 어떻게 악수를 하게 될까'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여야 대표가 마침내 손을 맞잡았다.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다.
 
'내란 반성 없는 야당과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이재명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잡았다. 악수는 회동이 시작되기 직전, 전격적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장 대표와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먼저 입장해 이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 박수현 수석대변인 등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들어섰다.
 
장 대표와 악수를 나눈 이 대통령은 이내 정 대표에게 손짓하며 악수를 권했고, 정 대표가 내민 손을 장 대표가 맞잡으며 비로소 악수가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고 한 번 찍는 게 어떠냐"며 정 대표와 장 대표의 손을 포개고, 자신의 두 손을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3자 회동이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데엔 이같은 '사전 스킨십'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찬 테이블에는 '화합'을 뜻하는 비빔밥과 배추된장국, 소고기 양념구이와 생선 요리 등이 올랐다.
 
장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제가 정 대표님하고 악수하려고 당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는데, 미처 100일이 안 됐는데 오늘 이렇게 악수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앞서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악수를 거부했던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이 대통령을 비롯한 배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여야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악수한 것은 장 대표가 지난달 26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지 13일 만으로, 정 대표가 지난달 2일 취임하며 '내란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이후로는 37일 만이다.
 
이날 오찬 회동을 지켜본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악수) 장면을 기대했을 텐데, 저희는 당당하고 통 큰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란 말을 하기도 했는데, (장 대표는) 개의치 않고 제1야당 대표로서 품격 있는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수첩을 보며 읽은 모두발언과 관련해선 "어젯밤 늦게까지 수정 작업을 했다"며 "용산에서는 3~5분 정도 (분량을) 요청했는데, 분량·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내용을 다 담아 메시지를 다듬고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언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간결하고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내고자 노력했다"며 "(언론에) 공개된 부분 말고 비공개 회담에서 좀 더 선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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