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증시 호황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가 35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6월 말 현재 4655억3천만달러(약 645조원)로 집계됐다.전분기 말(4307억8천만달러)과 비교해 8.1%(347억6천만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자산운용사(+274억1천만달러)·보험사(+43억5천만달러)·증권사(+20억9천만달러), 외국환은행(+9억2천만달러) 모두 투자 잔액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 증가 폭이 242억9천만달러로 가장 컸고, 외국채권도 91억9천만달러 늘었다.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12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 증시 호조 등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도 확대되면서 증가했다"며 "외국 채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지속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순투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