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만 목사 "한미 극우 연대,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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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 대담 :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트럼프 SNS, 좋지 않은 시그널
극우 개신교, 숫자에 비해 과대대표
전광훈을 이단으로 축출한 교단 無
韓 개신교, 신앙보다 정치를 우선시
깨어있는 목회자들 계속 존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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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12. 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한국 기독교, 한국교회와 또 보수와의 관계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한국교회에는 이렇게 또 많은 극우 주의자들이 존재하게 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배덕만 원장님과 함께 말씀 나누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배덕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은 인사 나눠주시고요. 일단은 저희 한판승부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하게 소개를 해 주시면 지금 계신 곳이?

◆ 배덕만> 저는 이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라고 하는 신학교에서 교회 역사를 가르치고 있고요. 백향나무 교회라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저희 또 CBS TV에는 자주 출연을 해 주셨었는데 저희 한판승부는 첫 출연이십니다. 최근에 전광훈 현상의 기원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제목만 봐도 이제 어떤 책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쓰게 되셨습니까?

◆ 배덕만> 예측하시는 것처럼 지난 12. 3 계엄 이후에 국론이 이제 대통령 계엄에 대한 반대와 찬성 쪽으로 나누어졌는데 이 특별히 계엄을 지지하는 그룹 안에 소위 말하는 기독교 극우 세력들이 목소리가 커졌고 그때 저희 주변에서 우리 느헤미야에서 뭔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 당신이 역사학자니까 뭘 해봐라 그래서 저희가 이제 제가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가지고 한 네 차례에 걸쳐서 SNS에서 강의를 했는데요. 그거를 봤던 출판사 사장께서 이거 시의적절한 것 같은데 급하게라도 그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내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을 해서 그렇게 해서 급하게 내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한국 교회 안에 한국 기독교 안에 극우가 존재한다. 어떤 분들은 극우의 아성으로 존재하게 됐다. 이런 비판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일단 교수님께서 보신 극우의 정의가 뭔가요?


◆ 배덕만> 사실은 이제 극우라는 것은 그 영어 표현이 far right 거든요. 그러니까 우익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익은 전체적으로 우리가 따지면은 보수주의자들이고 우리로 따지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반공을 내세우고 이러는 그룹들인데 그거는 뭐 전체적으로 우리가 보수 혹은 우익이라고 얘기했었으나 최근에 이 사람들이 특정 그런 자신들의 입장을 훨씬 더 과격하고 극단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으로 표출한 사람들이 그 우익 안에서 나타나게 된 거죠. 물론 그 안에 있었습니다만 그래서 기존의 우익들과 구분해서 극우라고 말하는 것은 그렇게 해서 그것이 이 사회의 민주주의 체제를 지킨다고 하는 명분으로 오히려 민주주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게끔 되게 되니까 사람들이 이제 단순한 보수적 혹은 우익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서 되게 경계하고 우려하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렇다면 왜 우리 한국 교회 안에 극우라고 하는 존재들이 더 이렇게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그거에 대한 질문을 하신 거죠.

◆ 배덕만> 예, 사실은 지금 전광훈 혹은 그 그룹으로 대표되는 개신교 극우 주의자들이 어떻게 하다가 한국교회 지금 이 시점에 이렇게 드러나게 됐는가 그런데 그게 없던 것이 갑자기 하늘에서 뿅 떨어진 게 아니라 해방 이후 한국 사회 안에서 기독교 그룹 안에 일정 부분의 극우주의자들이 존재했었고 그들이 존재했지만 그렇게 표면적으로 혹은 공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오랫동안 드러낼 필요가 없다가 최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자신의 모습을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게 됐다. 이렇게 해서 그 과정을 역추적해서 이제 설명을 한 책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뭐랄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언급을 했죠. 교수님께서 그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배덕만> 저는 몇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는데요. 하나는 이제 매우 기분이 나빴죠. 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문제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거 그거 자체가 사실 이제 기분 좋은 일은 아닌데 특별히 정상회담 3시간 전에 그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현을 했잖아요. 두 번째로는 한국이 그동안 말해왔던 한국과 미국의 보수 기독교의 핫라인이 정말 존재하네, 이쪽에서 버튼을 눌렀더니 대통령이 반응을 하는구나. 그 정도로 한국 보수 기독교와 미국의 보수 기독교가 긴밀하게 연관돼 있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관계가 긴밀하고 그다음에 높은 곳까지 그 선이 다 있구나라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거는 한편으로는 매우 좋지 않은 사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극우주의자들에게 굉장히 자신들의 힘을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게 해주는 어떤 사인 같은 거라 꽤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재홍> 사실은 극우 쪽에서는 트럼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하러 올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SNS 메시지가 있을 때 큰 게 온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로 확신한다. 이렇게 본인이 얘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언급이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 배덕만> 당연히 그렇죠, 당연히 그렇고 그래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한국의 보수 기독교인들에게는 미국의 대통령이 우리 쪽과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우리가 요청을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또 의지도 있다는 걸 확인하는 기회가 됐던 건데 또 하나 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상황을 설명했을 때 금방 납득을 하고 상황을 정리를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또 우리 우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움직이거나 행동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설명하거나 또 상황을 이해하면 이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트럼프가 움직일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겠다는 것도 확인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이제 우리 정부의 대응이 되게 중요할 텐데 이번에 이제 강훈식 실장이 직접 가서 설명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이런 설명을 미국 내에 어떤 극우 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설명할 필요도 있다는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배덕만> 저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사실 오랫동안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이나 정치가들이 별로 관심을 안 썼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 교회 압수수색을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그게 트럼프의 반응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 그게 한국의 교회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영향을 꽤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끊임없이 가짜 뉴스나 혹은 잘못된 정보나 압력이 들어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정부적 차원에서도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발언듣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8.26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발언듣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8.26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 박재홍> 우리 교수님의 책에 보면 이렇게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극우 기독교 세력은 대통령 선거와 함께 발전해 왔다. 때로는 대선을 통해 대통령을 만들기도 했고 때로는 대선에서 대통령과 대립하기도 했다. 이 롤러코스터 같은 얘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국 개신교는 자신의 극우적 특성을 강화하고 표출해 왔다. 역사적 맥락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세요.

◆ 배덕만> 예를 들면은 대전제가 저희 한국의 개신교는 45년 이전에 70%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서북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45년 전까지 남한에서 기독교는 그렇게 중요한 종교가 아니었죠. 근데 45년 이후에 북한에서 밀려난 거의 20만 명 이상의 월남 기독교인들이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그들에 의해서 남한 기독교가 재편이 되죠. 그러고 나서 그때가 냉전 체제가 됐고 이제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고 또 북한에서 또 공산주의자들한테 세력 싸움에서 밀렸던 상처가 있고 이런 분들이 남한에 재정착하면서 한국의 소위 말한 그 당시의 우익 정권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루어진 정권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 유착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게 사는 방법이기도 했고 또 실제로는 자신의 체험에 의해서 확신한 것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온갖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압력에 의해서 선거가 어려웠을 때 한국의 개신교가 연합 단체를 만들어서 이승만의 대통령 당선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했고 그것에 대한 또 이제 반대급부로 이승만 정권이 한국 개신교인들한테 상당한 특혜 같은 것들을 베풀었습니다.

◇ 박재홍> 어떤 특혜죠?

◆ 배덕만> 대표적인 것이 그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도 안 됐던 시절에 성탄절을 국가 공휴일로 만든 겁니다. 그다음에 경찰서, 군대, 감옥 여기에서 포교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 주고 뭐 이런 것들, 그다음에 장차관급 이상의 수많은 개신교인들을 포진하도록 허용했던 거 이런 것들이 기독교와 그다음에 이승만 정권하고 이제 굉장히 긴밀해지게 되는 단계가 됐죠. 그래서 한국 개신교로서는 북한 출신으로 냉전 체제에 남한에서 산다라고 할 때 우익 정권과 긴밀하게 관계를 우호적으로 지내지 않으면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성공했죠.

그래서 사실 그것이 그다음에 박정희의 3선 개헌을 지지하게 된다든가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그가 대통령이 됐을 때 하나님이 보내신 지도자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그들에 대한 민주화 운동의 거센 반발의 목소리가 아주 심하던 시절에 한국 개신교는 거의 맹목적으로 일방적으로 그 정권들 그다음에 그 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지원했던 거죠.

그 관계가 지금까지 왔고 그러다가 그게 처음으로 뒤집어진 게 이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의 출연입니다. 그랬던 이유는 아시는 것처럼, 그랬던 북한 출신의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됐던 남한에서 김대중 정권이 햇볕 정책을 했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했고 그다음에 더 나아가서 노무현 대통령은 사학법 개정을 시도했는데 우리나라 사학의 80%가 개신교 사학입니다.

그런데 그 사학의 구조를 바꾸려고 했던 이런 것들이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 굉장히 분노하게 됐고 그 이후에 우리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저항 세력이 남한의 개신교 목회자들과 교회였던 거죠. 그런 맥락에서 대통령 선거와 혹은 정부와의 관계가 그 정부가 어떤 이념을 갖고 있는가 그다음에 교회에게 어떤 태도를 가졌는가에 따라서 절대적으로 지지하느냐 아니면은 정말 거세게 저항했느냐로 이제 태도가 바뀌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것이 이제 한국 근현대사의 극우 혹은 보수 기독교가 어떤 정권과 어떤 관계의 역사적 맥락에 있는가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전광훈 씨는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인가. 이분 처음에는 부흥사 아니었나요?

◆ 배덕만> 부흥사였죠. 그리고 이제 작은 교회 목회자였고 그러다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교회 목사님들이 아까처럼 김대중 정권 그다음에 노무현 정권이 들어오면서 교회 관계가 불편해지기 시작을 합니다. 그때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대형 교회 목사님들이 전광훈과, 그 당시 젊었죠. 이 사람들에게 개신교인들의 몫을 대표할 정당을 만들면 좋겠다. 그래서 이제 소위 말하는 '기독'자가 들어간 우익 정당들이 만들어지기 시작을 하는데.

◇ 박재홍> 기독 사랑 실천당.

◆ 배덕만> 그런, 이름을 계속 바꿔옵니다.

◇ 박재홍> 기독자유민주당, 2011년에.

◆ 배덕만> 근데 거기에 전광훈 씨가 일종의 행동대원 비슷하게 이제 출연을 했고 그 커리어가 쭉 쌓여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제 결정적인 전환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됐을 때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섰을 때 이때 반정부적 태도를 가졌던 사람들이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고 그다음에 문재인이 정권을 잡았을 때 이제 꼬리를 내립니다. 그런데 그때 전광훈 씨가 광화문에서 문재인 하야 운동을 벌이고 감옥에 들락날락거리면서도 계속 그 목소리를 줄기차게 내면서 한국의 극우적 성향의 개신교인들이 다른 목회자들한테 실망했을 때 저 양반은 자기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소신이 있다. 그래서 그분을 지지하는 팔로우들이 생기기 시작을 했고 그래서 소위 말하는 전광훈 세력을 형성하는 추종 세력들이 광화문에 모이게 되면서 지금은 이렇게 독보적인 존재로까지 올라오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전체 기독교에서 전광훈 씨 또 그리고 부산 세계로교회에 손현보 목사가 또 있잖아요. 전한길 씨의 이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분들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됩니까? 영향력이라고 할까요?

◆ 배덕만> 지금 학자들이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한 거 보면 우리나라 개신교인들 중에 전광훈과 손현보를 지지하는 소위 말하는 극우 기독교인들이 13% 정도 된답니다. 전체 기독교인들 중에.

◇ 박재홍> 기독교인 인구 중에.

◆ 배덕만> 기독교인 13% 정도가 이런 극우 기독교 지도자들을 지지하고 따르는 걸로 보여지고 있죠.

◆ 박성태> 사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러면 전체 기독교인 중에 이분들이 데시벨이 커서 크게 들리는 거네요.

◆ 배덕만> 그렇죠. 대부분 그렇게 광장에 나가는 거를 좋아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하는데 광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침묵하고 있을 때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그다음에 또 심지어는 망언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좀 더 폭력적으로 내세우면서 여론에 너무 집중적 조명을 받아 다 보니까 이분들이 사실 한국 개신교를 과대 대표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래서 숫자에 비해서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개인적으로는 전광훈 목사라는 이미지보다는 사실 알뜰폰 사업자라는 생각이 강해서.

◇ 박재홍> 알뜰폰.

◆ 박성태> 예, 전광훈 대표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씨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런데 이분이 한때 집회에서 한 얘기가 있잖아요. 하나님도 나한테 꼼짝 못 해.

◆ 배덕만> 예.

◆ 박성태> 근데 이게 그러면 다른 개신교 분들이 어떻게 이거를 가만 놔두냐는 생각이 사실은 들어요.

◆ 배덕만> 이게 지금 그래서 큰 난리가 났었죠. 그래서 교단마다 전광훈 씨를 징계해야 된다. 한국교회에서 축출을 해야 된다라고 온 얘기가 있었는데 아주 흥미롭게 그렇게 한참 그 목소리 크다가 실제로 어떤 교단도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해서 축출시킨 데가 없습니다. 그거는 제가 볼 때는 이제 실제로 이거는 말씀하신 것처럼 기독교인으로 볼 때는 이거는 신성 모독 중에 신성 모독이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 박재홍> 약간 순화해서 표현하셨어요.

◆ 배덕만> 그렇죠.

◇ 박재홍> 사실은 전광훈 씨가 했던 말은 더 강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 박성태> 여기 CBS여서 제가.

◇ 박재홍> 잘하셨어요.

◆ 배덕만> 결국 이분을 이렇게 이단으로 규정해서 교회에서 추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그 일을 해야 될 사람들이 각 교단이나 연합 단체에 그 위에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분들과 전광훈의 개인적 관계들 그 이전에 한기총이라고 하는 조직을 통해서 연결돼 있었고 오랫동안 같이 우익 쪽에서 정치 운동이나 혹은 신앙 운동을 같이하던 사람들의 그런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커넥션이 결국 이 사람을 아주 그냥 냉혹하게 잘라내는데 저는 그 어떤 압력 같은 것들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쉽게 그 사람을 제거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이렇게 미루어 짐작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교수님의 분석대로라면 사실 약간 실망스러운 게 분석이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그 교단의 그분들이.

◆ 강찬호> 그렇게 들리는데.

◇ 박재홍> 아니, 아니요. 제가 실망스러운 게 뭐냐 하면 교인인데 하나님에 대한 신성 모독보다 개인적 친소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거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교계 지도자들의 판단이 그렇다는.

◆ 박성태> 예, 전광훈 씨를 이단으로 몰아내 축출하지 못하는 결정 또는 방향을 잡은 분들의 판단은.

◆ 배덕만> 이게 지금 한국 우익 기독교의 가장 큰, 저는 개인적으로 목사이고 신학자의 입장에서 가슴 아픈 게 이 정도로 한국 개신교회가 신앙보다 정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거죠. 신앙 고백보다 이데올로기가 그들에게 더 궁극적 관심이 됐다.

◇ 박재홍> 그러면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되는데 지금 이제 그 판단이 흐려지는 거 아니에요?

◆ 배덕만> 예.

◇ 박재홍> 그럼 전광훈 씨든 그러면 그분을 비호하는 분들이든 무슨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까? 기득권? 유지?

◆ 배덕만> 지금으로는 그런 거죠. 그러니까 사실 우익이라고 하는 것 혹은 더 나가서 극우의 출연은 기득권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상황 변화에 의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했을 때 그것에 대한 극단적 반작용이 극우들을 출연하게 만들거든요. 미국도 마찬가지고 유럽도 마찬가지고 결국 우리나라도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전광훈을 앞에 행동 대장으로 내세워서 누군가를 혐오하고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고 하는 것은 결국은 지금 그 뒤에 있는 기독교의 주류가 상당히 코너에 몰려 있는 상황이고 그걸 지키기 위한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이 지금 이제 전광훈 식의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참담한 일이고 한국 교회가 얼마나 코너에 몰려 있고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가를 저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예수님이 오셨을 때 그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은 것처럼.

◆ 배덕만> 그렇죠.

◇ 박재홍> 만약에 지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또 못 박을 분들 아닙니까?

◆ 배덕만> 그런 이야기는 사실 교회사에서 늘 있어 왔고 늘 주류 교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일들을 해왔죠. 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지금 예수님이 돌아오시면 교인 사람들이 예수 왜 왔냐고 돌아가라고 그렇게 예수의 재림을 거절할 거다. 그런 아마 지금도 아마 많은 분들은 주님의 재림을 앙망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주님이 오시는 거를 안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셨으면 혼날 걸 자기들도 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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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호>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교회에 대한 공격을 언급을 했고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막 그걸 설명하는 그리고 또 강훈식 비서실장이 아마 미국 쪽 비서실장한테 또 이것을 오해다. 그래서 아마 이런 설득하는 그런 아주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는데 지금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공격을 한 거 아니냐. 이렇게 인식되게 된 것도 극우 연대에 의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게 또 극우 연대입니까? 극우 연대가 작용한 겁니까?

◆ 배덕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도 우리가 사실은 이재명 정부가 한국 기독교 자체를 신앙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탄압한 게 아니라 우리가 아는 채상병 사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을 특검이 조사를 하다가 거기에 이제 대형 교회 누구누구들이 연관돼 있는 것처럼 드러났고 그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했던 일들인데 이거를 갖고 그 한국에 있는 교회들이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누구를 동원한 거냐면 결국 트럼프에게 SOS를 청한 거거든요. 결국은 누가 그거를 청했을까. 이건 우리가 아직 사실이 규명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냥 정황 증거로 보더라도 누가 전화를 했을지 누가 사람들에게 연락했을지는 우리가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 강찬호> 지금 정황을 보면요. 그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하고 아주 친한 분이 그 이영훈 순복음교회 담임 목사 그리고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아예 사역 목사를 하고 있는 폴라 화이트 하고 역시 친한 분도 이영훈 이 목사님이고요. 또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이 목사님은 빌리 그레이엄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이분도 트럼프 대통령하고 친한데

그래서 이 이영훈 목사 같은 경우에 지금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을 받았고 그렇게 되니까 누가 봐도 이영훈 목사 쪽이 폴라 화이트 목사와 또 트럼프 대통령 아들 이쪽에 이제 이 상황을 호소를 하고 그리고 아마 김장환 목사도 아마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 아들 이런 분들한테 호소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 박재홍> 가능성의 영역이 있죠.

◆ 강찬호> 너무나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러니까 그렇게 본다면 우리 이영훈 목사나 김장환 이사장도 극우입니까?

◆ 배덕만> 저는 이영훈 목사님이 극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렇지만 김장환 목사님은 극우적 성향이 분명히 강하게 있고요.

◆ 강찬호> 김장환 목사님은 극우다?

◆ 배덕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강찬호> 그렇게 보신다는 말씀이고요.

◇ 박재홍> 성향이 있으시다.

◆ 배덕만> 그런 성향이 있다고 보고.

◆ 강찬호> 최종적으로 그러니까 우리 버바팀(verbatim)을 말씀하신다면 극우적 성향이 있는 분이다. 지금 이렇게 말씀하신다는 거죠?

◆ 배덕만> 예, 그렇게죠. 그분들과도 가깝게 지내고.

◆ 강찬호> 그러면 본인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압수수색 받으니까 화도 나고 그러셨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미국에 아는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주 친한 분들이니까 그 얘기를 했다. 이것도 그 자체가 극우적인 연대입니까?

◆ 배덕만> 저는 극우적 연대라기보다는 그분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교계에서 상당한 인맥과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아시는 것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였고 조용기 목사님이 그 세계적으로 빌리 그레이엄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벌하게 네트워킹이나 인맥이나 영향력이 상당히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코너에 몰렸을 때 도움을 청할 때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손이 닿을 수 있는 얼마든지 그런 네트워크와 영향이 있다고 보는 거죠.

◆ 강찬호> 그런데 그거 자체가 그게 극우인가요? 그런 행동이 극우입니까? 아니면 그걸 극구 연대라고 표현하시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배덕만> 그러니까 저는 그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전광훈과 같은 사람들이 극우고 그 극우적 기독교인들이 존재하게끔 연결시켜주는 뒤에 극우라고 딱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극우하고 상당히 연관관계가 있고 친분 관계가 있는 훨씬 더 큰 네트워크가 한국교회 뒤에 있다고 이렇게 말씀할 수 있는 거죠.

◆ 박성태> 일단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극우란 걸 떠나서 당했으니까 열 받으니까 연락을 한 거 같아요.

◇ 박재홍> 예, 그래서 지금 전광훈 씨의 광화문파 또 손현보 목사의 여의도파 2개로 나눴는데요. 두 파가 또 갈등도 있다가 최근에는 어떤 상황입니까?

◆ 배덕만> 지금은 그냥 소강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둘 자체가. 지금 대통령 탄핵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탄핵이 됐고 그러고 난 다음에 지금 일단 그 이슈 자체가 좀 시들어진 상태가 돼서 그런지 아무튼 지금으로써는 광장에서 대립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동원해서 뭘 하는 것도 아니라 지금은 약간 소강상태에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국교회에 굉장히 많은 성도들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다면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그 어떤 목소리가 나와야 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은. 여러 가지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고 이렇게 막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 반대편에서 또 강하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또 세력이 좀 적은 편이잖아요. 우리 목사님 같이 좀 용기를 내셔서 말씀하시는 분도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우리 손현보, 전광훈 목사 이런 분들 반대편에서 또 강하게 말씀하시는 분은 없기 때문에 그러면 어떻게 한국교회가 나가야 되는가.

◆ 배덕만> 숫자적으로 교회가 한국은 절대 다수가 보수적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역사적 기원 자체가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주축이었고 또 지난 50년, 60년 세월 동안 우익 정권과 관계를 잘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수적이기 때문에 그 70년대에 박정희 유신 체제에 저항했던 소수의 진보적 목소리들, 민주화를 요청했던 그 목소리들의 그 유산들이 조금 남아 있을 것이고 전체적으로는 보수적이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여기까지 이제 상황이 왔고 저희들이 그런 맥락에서 저희 적어도 한국교회가 지금 유신 시절을 돌이켜 볼 때 그 시절에 박정희에게 무조건 박수 치고 그분을 추종했던 것에 대해서 잘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거든요. 지금 한국을 만든 건 그 시대에 죽음을 무릅쓰고 광장에서 박정희와 싸웠던 그 민주투사들, 그리고 거기에 참여했던 기독교 민주화 운동 세력들을 우리가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과 유산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저는 그런 맥락에서 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민주주의가 뭔지 그 민주주의 안에서 추구했던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무엇인지 그거를 기독교적 가치로 강대상에서 계속 선포하는 목사들이 숫자와 상관없이 저는 계속 있어야 된다.

늘 그런 목소리는 교회의 역사에서 늘 마이너리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갖고 있는 진정성과 영향력이 컸기 때문에 역사에서는 누구도 사실 그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면 지금이야말로 숫자와 상관없이 깨어 있는 목회자들이 강대상에서 특정한 이념에 경도돼서 한쪽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용서와 또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진정한 의미의 민주를 설교할 수 있어야 된다. 그다음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다.

◆ 강찬호> 아까 그 교회 압수수색 관련해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특검이 그렇게 압수수색한 거는 종교인과 종교 시설에 대한 수사는 각별히 절제된 모습이어야 한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고 민주당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이런 민주당의 입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배덕만> 물론 우리가 이 민주주의의 아주 중요한 결과물 중에 하나가 종교의 자유 그다음에 정치와 종교, 국교를 없애고 대신 사람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준 것도 민주주의가 성취했던 굉장히 중요한 것이었고 그 성취된 종교의 자유를 지키려고 또 한국 사회가 노력해 왔기 때문에 그게 설령 지금처럼 정치적 사안이 관련돼도 그게 종교이기 때문에 그건 특수성 때문에 사실 조심하는 건 사실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을 저질렀을 경우에, 사회의 악이 됐을 경우에는 성역이 또한 없는 것이니까 저는 그런 의미에서의 일종의 변진법적 긴장 관계를 갖고 접근해야 된다.

◆ 강찬호> 민주당이 변증법적 긴장 관계를 가지고 이 사안에 접근해야 한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배덕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함께해 주신 분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배덕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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