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산사태. 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경남에서는 공공·사유시설 재산 피해 규모가 68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남도가 28일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3159건에 6112억 원에 이른다. 도로 329건, 하천 335건, 상하수도 41건, 수리시설 324건, 산사태 396건, 문화유산 10건, 체육시설 14건 등이다.
사유시설은 2만 6122건에 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1184채가 침수되거나 모두 또는 절반 파손됐고, 농경지는 455ha가 침수됐다. 가축 피해는 18만 7172마리이며, 양식장 3곳도 포함됐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산청군의 피해 규모가 418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천군 1732억 원, 하동군 242억 원, 진주시 190억 원, 의령군 168억 원, 함양군 116억 원 등의 순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지난 27일까지 NDMS에 입력을 완료했다. 사유시설은 오는 30일까지다. 공공·사유시설 피해 규모는 정밀 조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1명, 중상 5명 등 19명이다. 남은 실종자는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이다.
도내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28일 오후 5시 기준)은 61.5%다. 도로(93%)·상하수도(92.7%) 분야의 복구가 가장 빠르다. 반면, 하천·산사태·수리시설 분야는 40%에도 못 미친다.
산청 293명, 합천 80명, 의령 72명 등 7개 시군 288세대 463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