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대출 규제를 내놓은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최근 주택담보대출보다 일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3.94~4.94% 수준이다.
반면, 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코픽스 6개월 기준)는 평균 3.97~5.30%로, 신용대출 금리보다 하단과 상단 모두 높은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 기준 주담대 금리(3.76~5.08%)도 신용대출 평균 금리보다 상단이 소폭 높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 등 차원에서 주담대 인하에 속도 조절을 하는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시장금리르 빠르게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황진환 기자정부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가계부채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할 시기"라며 금융사들의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대출 역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포함된다. 실제 상품별, 고객별 신용대출 금리도 개인 신용도와 대출기간, 상환방식, 우대금리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받는 사람마다 금리 차이가 담보대출보다 클 수 있다"며 "은행권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려는 차원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이후 새 규제 적용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비대면 대출 접수를 일시 중단한 뒤 신용대출 등의 일부 접수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를 다시 받고 있으며, 신한·하나은행 등도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전날 오후부터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상품에 대해 비대면 접수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