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별검사(왼쪽)와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를 보좌할 특별검사보 6명이 임명됐다. 검사 출신 변호사와 교수, 경찰 출신 등으로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됐다.
조 특검은 20일 "내란 특검의 특검보가 확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추천을 반영해 제청했고, 수사 능력이 출중한 경찰 출신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특검보 중 검찰 출신은 모두 5명이다. 이 중 박억수(사법연수원 29기)·김형수(30기) 특검보는 대한변협 추천으로 특검에 합류하게 됐다.
박 특검보는 부산지검 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인권정책관 등으로 일하며 수사와 기획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헌법재판소 파견 경력도 있다. 지난 2023년 9월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이공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 특검보는 지난해 6월 퇴직해 가장 최근까지 수사 일선에서 활약했다. 대검 형사1과장, 중앙지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보직을 맡았고, 퇴직 후엔 법무법인 남산에서 근무했다.
박지영(29기) 특검보는 조 특검이 직접 추천한 인사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으로 근무했다. 2년 전 퇴직해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일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 공보를 맡기로 했다.
이윤제(29기) 특검보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검사로 일했다. 이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전직해 명지대에서 근무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채상병 특검 후보자로 추천되기도 했다.
박태호(32기) 특검보는 법무부 공안기획과 검사, 남부지검 부장검사, 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으로 근무했다. 중앙지검 근무 시절 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에 참여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2023년 12월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장우성(34기) 특검보는 유일한 경찰 출신이다.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경찰로 입직해 서울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장, 광역수사대 지능계장,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 태평양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특검보 인선을 완료한 내란 특검은 전체 267명에 이르는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