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개표방송시청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있다. 류영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중앙홀)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발표한다. 시민은 국회 잔디광장에서 이를 축하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헌법 제69조에 따른 취임 선서를 진행한다"며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행사 규모를 줄였다"고 밝혔다.
취임선서는 이 대통령 부부 입장과 국민의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이 대통령 부부 퇴장 순으로 20분 안팎으로 진행된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국회 잔디광장에서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할 수 있다.
정식 행사는 7월 17일 제헌절 기념식과 병행해 열린다. 행사 이름은 취임식이 아닌 '임명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주체는 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했다.
즉 새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을 기념한다는 의미다. 또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제헌절을 통해 우리 헌법 정신을 되새기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현충탑에 헌화·분양하고 순국선열에 참배한다.
취임선서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다.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 4월 4일 '내란 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내렸던 봉황기를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다시 게양했다.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가운데 무궁화를 넣은 문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