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에서 검출된 전체 마약류 가운데 합성대마류와 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5일 발간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4'에 따르면 압수품에서 검출된 마약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종 마약류의 비중은 34.9%로, 2019년(9.7%)보다 3.6배 증가했다.
합성대마류가 15.2%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10.1%), 엠디엠에이(4.2%), 반합성대마(3.0%), 코카인(1.6%)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메트암페타민의 비중은 50.9%에서 47.7%로, 양귀비는 8.7%에서 2.1%로 감소했다. 대마도 21.4%에서 12.1%로 절반으로 줄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공국과수는 "전자담배 구매가 쉬워지면서 합성대마류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엔 담배처럼 흡입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속칭 '브액'이라 불리는 전자담배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버닝썬 사태와 2022년부터 이어진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 등으로 인해 국과수에 접수된 연간 마약류 감정 건수는 2년 연속 12만건을 넘어섰다.
2019년 6만 3천여건, 2020년 6만 5천여건, 2021년 7만 6천여건, 2022년 8만 9천여건, 2023년 12만 7천여건으로 매년 증가하다 작년엔 12만 703건을 기록했다.
국과수는 10대의 합성대마 전자담배 남용 비율이 확대되고, 20~30대의 중복 투약 경향이 높아져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과 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