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캡처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아찔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손 전 대표는 22일 오후 경기도 광명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던 중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 되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고 소리쳤다.
이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다"고 강조하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뭐 하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한 손 전 대표는 뒤늦게 실수를 인지하고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바로 잡았다. 이후 멋쩍은 웃음과 함께 "제가 늙긴 늙은 모양"이라며 "보이긴 젊어 보이죠"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 모습에 지지자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
이 같은 말실수는 종종 벌어진다. 2020년 총선에서는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들을 많이 국회에 보내시면"이라며 당명을 헷갈리는 실수를 했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는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이 되어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다"며 지지 후보 이름을 잘못 불렀다가 "안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 번 실수를 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시도할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원 투표 부결로 결국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되자 손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김 후보 지지에 나섰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1일 김 후보의 정치 개혁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상은 지금 이재명이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재명이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가"라며 "이재명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출신인 김 후보가 청렴결백하고 확고한 의지도 갖고 있다"라며 "판교 테크노밸리와 수원 광교 신도시 등 완성으로 김 후보야말로 우리나라의 삶을 바꾸는 '미래형 지도자'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