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원 기자18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는 대구 산불의 원인이 자연발화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 열린 대구시, 소방, 산림청, 북구 등의 합동 브리핑에서 산림청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해 묻자 "자연 발화는 좀 드물다"며 실화 또는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국은 이번 산불이 주요 등산로가 아닌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구 관계자는 "아주 좁은 길인데 농사 지으러 다니는 분들이나 일부 동네 주민들이 산책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2분쯤 인근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최초 신고를 했다.
불은 함지산 남서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는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이 통제되고 있던 중이였다.
당국은 오늘 안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화가 완료되면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 산불 진화율은 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