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고려대가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의과대학 본과 3·4학년 110여명을 유급 처분하기로 했다.
11일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려대는 전날 오후 의대 학장 주재로 열린 교육사정위원회에서 실습 수업 일수를 채우지 않은 본과 3·4학년에 대해 유급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는 수업 일수의 3분의 1이상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본과 3학년은 현재까지 수업 복귀율이 20% 미만이라 70명 이상이 유급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본과 4학년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3주짜리 임상 실습에 10일까지 전체 학생의 58%(40여명)가 출석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오는 14일 이후 회의를 열고 집단 유급 결정 통보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려대에 이어 다음 주 연세대 등 주요 의대들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본과생에 대한 유급 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부분 의대생들은 복학 신청을 했지만 수업 참여는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추후 줄줄이 유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9일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학생 대표들은 투쟁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