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중국인 남성 모습.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측이 최소 150여명의 중국인이 러시아군에 합류해 전쟁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관련 당사자들이 중국의 역할을 올바르고 명확하게 인식하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조성자가 아니며 당사국도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확고히 지지하는 바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중국 정부는 항상 자국민에게 어떤 형태로든 무장 분쟁에 연루되지 말 것을, 특히 어느 당사자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해 왔다"며 우크라이나와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중국 국적자 최소 155명의 인적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인들은 중국 SNS에 (용병) 모집 광고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비밀스러운 모집이 아니며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일원으로 싸우던 중국인 두 명을 생포했다면서 이들의 영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