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유튜버 이진호가 고(故) 김새론 유족의 고소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진호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녀를 잃은 유가족분들의 입장이라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사실 관계가 너무나도 다른 내용들이 많아 이 부분만큼은 바로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 측이 고인과 김수현의 연애 사실을 '자작극'으로 주장했다는 내용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영상을 통해서나 방송을 통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자작극이다', '허위다'라고 밝힌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방송에서 다뤘던 내용들은 이미 다수 매체 기사에서 나온 기사들을 근거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진호는 "단 한 차례도 먼저 고인에 관해 다룬 내용이 없고, 다수 보도를 통해 사회적 관심사가 이뤄진 후 추가적인 취재를 통해서 관련 내용을 다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족분들에게 면목이 없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납골당 사실 확인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뽑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21일 고인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자 파주에 있는 김새론 씨의 장지에 갔다"며 "납골당 관계자분이 유족 측에 요청으로 고인을 다른 곳에 안치했다는 얘기를 듣고 부득이하게 아버님께 연락을 드렸다.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 연 김새론 유족 측 변호인 김새론 유족 측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유튜버 이진호 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부 변호사. 연합뉴스그러면서 "이같은 배경 속에서도 '납골당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들에게 전화를 했다'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쓰이고 있다"며 "제가 아버님에게 처음 전화드린 시기는 2월 20일이다. 결코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기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진호는 "만약 제게 책임이 있다면 그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며 "밝히지 못한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도록 하겠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무분별하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유가족 측은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가족 측을 법률 대리하는 부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은 18일 오후 1시 30분 기준 5만 7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서 공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은 청원은 국회 관련 위원회에 회부된다.
청원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예인을 스토킹 수준으로 괴롭히는 일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며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전·현직 연예부 기자의 이런 악질적 행태에 대하여 반드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