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니까 괜찮을까요? 사지 멀쩡한데 왜 일을 안하냐 물으신다면[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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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주민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했어요."

김예나(34)씨는 연이은 개인적 불행과 생활고로 자살까지도 고려했지만 용기 내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간 청년입니다. 외견상 건강한 청년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까 두려웠지만 살기 위해 한 발자국을 내딛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나 씨처럼 생활고로 동 주민센터를 찾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통계가 보여줍니다. 2025년 1월 기준 청년(20~39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5만 27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만 2천 명 가량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1500여 명 중 59%가 생활비 부족으로 처음 빚을 지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곳)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도움 구할 곳 없는 청년들은 끝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지난 1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서는 배가 고파 식료품이 든 택배를 훔치던 20대 청년이 검거되었습니다. 청년의 사정을 알게 된 박노식 경위는 지인을 통해 숙식이 가능한 공장 일자리를 연결해주며 새 출발의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박 경위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 악화로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던 생계형 범죄가 청년층 사이에서도 점점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빈곤 가구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청년기로 넘어가면서는 부모까지 부양해야 되는 상황에 놓입니다. 생계급여가 필요한 청년들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청년정책연구단장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서 월 70만 원을 만기 때까지 유지할 수 있는 청소년이 과연 누구겠습니까? 소득이 많고 도와줄 부모가 있는 청년들은 혜택을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한상휘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관

사지 멀쩡한 청년이 생활고라니. 예나 씨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어디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사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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