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15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괴물이 된 엘리트'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른바 강남 의대생 살인 사건을 다룬다.
"설마 아니겠지? 창문으로 지켜보는데, 허리를 90도로 숙이더라고요. 뛰어내리려고 고민하는구나!" - 목격자
지난해 5월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고층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목격됐다. 해당 남성은 15층 높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119 신고로 구조된 남성은 이유를 묻는 구조대원과 경찰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구조한 남성의 가방을 찾으러 옥상을 다시 찾았던 경찰이 급히 119에 다시 출동 요청을 했다. 옥상 구석에서 배낭을 멘 채 엎드려 있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당한 걸로 보이는 여성 곁에는 대량의 혈흔과 함께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회칼 두 자루가 놓여 있었다.
서른 군데 넘는 목 부위 자창으로 참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는 스물넷 정지수(가명)씨였다. 범인은 건물 옥상에서 자살 시도를 했던 최씨로 피해자 남자 친구였다. 이 남성은 수능 만점자 출신으로 알려진 명문대 의대 재학생이었다.
최씨는 체포 뒤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로 모멸감을 느껴 충동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혼인신고까지 한 상황에서 법적 소송을 당하면 의대 생활이 망할 거라 생각해 함께 죽을 작정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여자 친구 정씨는 물론 자기 인생까지 송두리째 파괴할 범행을 이토록 잔인하게 저지른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해자 최씨는 어떤 인물일까. 혼인신고까지 한 여자 친구를 그토록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는 뭘까.
제작진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최씨의 특이한 행적을 취재 도중 발견했다"며 "의대 본과 4학년으로 의사국시 준비로 한창 바빴을 시기에 최씨가 어느 지역의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연락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제작진이 직접 방문해 본 장소들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었다.
"OO 플레이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었어요. 몇 개월에 걸쳐서 주기적으로 같은 게시글이 올라왔었어요." - 제보자
제작진은 "이 제보자는 최씨가 여자 친구를 수단으로 본 것 같아 분노했다고 한다"며 "한 커뮤니티에 최씨가 올린 특이한 글을 보고 그에 대해 알게 됐다는 제보자는 최씨를 직접 만났던 그날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 범행을 저지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자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수능 만점자 출신 의대생의 감춰진 비밀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