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조류예방위 전문가 無 지적에도…"사실 확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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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조류충돌 예방위원회에 조류 전문가 없어
조류 충돌 위험 높지만 위원회 미흡 운영 지적
부산지방항공청 관할 8개 공항 위원회에도 전문가 無
한국공항공사 측 "사실 확인 어려워" 침묵만

김해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김해국제공항.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는 가운데 무안공항과 김해공항을 비롯해 부산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전국 8개 공항이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안전과 직결된 사항에도 한국공항공사는 사실 확인조차 어렵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함구하고 있어 비판이 예상된다.

9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의 조류충돌 예방위원회에는 한국야생동물학회나 한국조류학회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해공항은 을숙도와 김해 인근에 철새도래지가 위치해 지난 6년 동안 항공기와 조류 충돌 건수가 147건이나 발생했다.
 
전국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많은 조류 충돌 건수를 기록해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도 조류 전문가도 없이 위원회를 미흡하게 운영해 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해공항뿐 아니라 부산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여수, 울산, 무안, 대구, 포항, 광주, 사천 등 8개 공항 모두 위원회에 조류 전문가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해공항 예방위가 지난해 6월 28일 마지막 회의를 한 뒤 지난달에 열었어야 할 2024년 두 번째 회의를 지금까지 개최하지 않는 등 미흡하게 운영돼 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지적에도 김해공항은 본사 지침에 따라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항 안전과 직결된 주요 업무 관련 내용임에도 "본사 지침"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한국공항공사도 현재로선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불가능하다며 사실을 함구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서 사고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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