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기침하셔서 온습도 높였는데 따뜻한 물 한잔 어때요"…AI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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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LG전자 전시관 체험기…AI가 바꾸는 일상 속 모습 구현
스마트매트리스가 사용자 컨디션 분석해 수면중 온도, 습도 등 환경 최적화
AI TV는 사용자 자동파악해 나이.연령.취향 맞는 콘텐츠 추천
차량 내 탑승자인식시스템, 운전자 컨디션.행동 파악해 정차후 리포트

CES2025 LG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AI홈 모형. 김수영 기자CES2025 LG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AI홈 모형. 김수영 기자
"지난 밤 기침 소리가 들려서 방의 온도와 습도를 높였습니다. 정수기에 따뜻한 물 받아 놨는데 한 잔 드세요. 냉장고엔 어머니께서 만들어 두신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밖에 비가 오는데 외출하실거면 우산을 챙기시면 어떨가요? 집에서 업무를 보실 예정이세요? 조도를 높여드리겠습니다. 일할때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해드릴게요"

AI(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LG전자가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CES2025 LG전자 전시관에 구현된 AI홈. 김수영 기자CES2025 LG전자 전시관에 구현된 AI홈. 김수영 기자
6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기 전 언론에 선공개된 전시관을 살펴보니 AI기술을 통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줬다.

관람객들은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ThinQ ON)',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 등 다양한 AI홈 허브가 각종 센서가 사용자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는 모습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I홈 허브는 침실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사용자의 각종 정보를 분석해 수면중 침실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상 후엔 사용자에게 편리한 제안에 나서는 식이다.

기자가 스마트매트리에 누워있다가 일어서자 몸을 몇 번 뒤척였는지 등을 분석해 정리한 내용을 AI가 알려줬다. 다른 사용자에게는 잠을 자고 있는 동안 기침을 해서 온도와 습도를 높였다는 점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기상후 부엌으로 가면 AI냉장고가 "어머니께서 만들어두신 샌드위치가 있다"고 알려주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소개해 이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제안하기도 한다.  

현관으로 나서면 "밖에 비가 오는데 외출을 할 예정이면 우산을 챙기라"고 제안하고, 사용자가 외출을 한 후에는 온습도와 조명을 '외출모드'로 바꿔주는 식이다.

기자가 전시관에 마련된 책상에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노트북을 열자 "업무 환경에 맞는 세팅을 해주겠다"며 조명이 밝아졌고, 일 할때 들으면 좋은 음악을 AI가 추천해주기도 했다.

기자가 CES2025 LG전자 전시관 내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경험해보고 있다. 김수영 기자기자가 CES2025 LG전자 전시관 내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경험해보고 있다. 김수영 기자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비전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 직접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경험 공간이었다. 이곳은 차량 내 탑승자 인식 시스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비전 AI 기술과 카메라, 센서로 수집한 차량내 정보를 이용해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 등을 바탕으로 △안전벨트 착용 인식 △운전대 잡기 △휴대폰 사용 △운전자세 등을 인식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CES2025 LG전자 전시관 내 마련된 '인캐빈 센싱' 솔루션. 김수영 기자CES2025 LG전자 전시관 내 마련된 '인캐빈 센싱' 솔루션. 김수영 기자
기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휴대폰을 손으로 들어서 귀에 갖다대자 시스템이 이를 인식하고, 하품을 하거나 눈을 감을때도 이를 실시간으로 인지했다. 이런 내용은 주행이 끝난 후 '드라이빙 리포트' 형태로 운전자에게 보고된다.

LG전자 관계자가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김수영 기자 LG전자 관계자가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김수영 기자
AI홈을 차량으로 확대한 이동식 맞춤 공간인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도 LG전자가 공을 들인 공간 중 하나다. LG전자의 가전과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을 활용해 조성한 콘셉트 차량이다.

9인승 운전석 뒤쪽 좌석을 없애고 캠핑카처럼 통 공간으로 마련해 △라운지타입 △오피스타입 △서퍼타입 등 컨셉에 맞게 꾸미는 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AI홈의 가장 작은 유닛(unit)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캠핑카와 비슷하지만 내부는 1-2인 정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쾌적하게 구성됐다. TV와 에어컨, 와인앤장고, 슈즈케이스 등 LG전자의 제품이 컨셉과 사용자 등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또는 내년에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부엌과 욕실 구축 비용 등이 들지는 않기 때문에 통상적인 캠핑카 가격을 크게 웃돌진 않을 전망이고 LG전자는 이를 '구독'형태로 사업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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