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죽마고우' 이철우 교수 "극우 세력 수괴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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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9일 당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철우 연세대 교수(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2021년 6월 9일 당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철우 연세대 교수(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6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 온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철우 교수가 윤 대통령에 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이 교수의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 대통령의 부친인 故 윤기중 연세대 교수와도 오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이 문재인정부 당시 '적폐 청산'에 나섰던 점을 언급하며 "국정농단 수사를 맡아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한편, "조심스러워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던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세력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그러면서 "홍범도 흉상 철거 계획을 꾸짖는 광복회장을 겁박하기 위한 시위대가 우리 집 앞에 와서 연일 고성을 지르는 것을 보면서, 백범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궤변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주구들을 섬기는 자들, 식민지 노예근성을 노멀로 여기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87년 민주화와 제6공화국 수립, 1998년 정권교체 등 정치·사회 전환을 거치며 극우 세력의 위험은 우리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다. 그러나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교수는 12·3 비상계엄 선포 뒤 지난달 6일 페이스북에 "허튼소리로 치부되는 부정선거론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면서, 성숙한 민주주의가 그런 도전에 어떻게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궁금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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