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헌법 기관 점령?…선관위 시설들까지 덮친 尹 계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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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저지하려는 시민 및 국회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내로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저지하려는 시민 및 국회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군병력이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도내 선거 관련 시설 등에까지 중무장 상태로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라 계엄군들이 여의도 국회뿐만 아니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까지 점령을 시도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소총을 비롯한 무장을 갖춘 군인 110여 명이 과천 선관위 청사로 집결했다. 이들은 버스 형태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들이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어떤 내용을 고지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 청사뿐만이 아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에 위치한 선관위 연수원 등지에도 계엄군이 전방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11시를 기점으로 공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계엄군이 여느 정치기구나 언론사 등이 아닌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헌법 시설까지 통제한 배경에 대해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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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에 대해 중앙선관위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0시 30분경 계엄군 110여 명 정도가 청사에 왔다가, 새벽 1시 50분경 군철수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절차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해서 당장 답변이 어렵다"며 "(군인들이)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도 지금 단계에서는 답변이 어렵다. 어떤 고지가 있었는지도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선관위 건물이 계엄 통제 대상인지는 선관위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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