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불참에 당혹스런 日…일각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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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韓, 국내 여론에 발목 잡혀"

'조선인 노동' 전시된 일본 사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연합뉴스 '조선인 노동' 전시된 일본 사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3일 전격적으로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일본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본 정부는 외무성 보도관 담화로 유감의 뜻을 표시하는 식의 공식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등은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지역사회 내에서 당혹감이 확산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측 결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낙담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아사히에 "일본 측은 성심성의껏 대응해 왔다"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고, 니가타현 시민단체 관계자도 "유감스럽다. (한국과) 함께 추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서 이날 오후 개최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정부 대응에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날 불참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차관급 인사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것을 문제시하는 목소리가 한국에서 나온 것이 한국 정부의 불참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한국 정부 대응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 기조에 물뿌리는 움직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조기에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도 "성의 있는 추도식을 위해 일본 정부와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며 내년 이후 개최될 추도식 참석에 여지를 남겨 뒀다고 교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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