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창원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입시는 우리 사회에서 워낙 중요하고, 법적 규정에 따라 예측 가능해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며 "그런 원칙에 비춰보면 의료계 주장은 정부로서는 정말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 정원 확정 권한을 정부가 가지는 이유는 국민 생명·안전에 관련된 인력 수급이기 때문이고, 이에 따라 대학에 정해진 인원을 양성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법을 어겨가면서 어떻게 특정 집단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느냐"며 "그 부분을 계속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치러진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 사교육 카르텔 척결에도 굉장히 노력했다.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잘 나타나, 적정 난이도를 잘 유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능 국어영역 지문에 나온 인터넷 주소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안내하는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앞으로 사이트(도메인)를 원천적으로 확보해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