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선고 앞둔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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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보복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앞둔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귀하게 자라 순하고 착한 당신에게, 고통과 불행만 잔뜩 안겨 준 내가 할 수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혜경아, 사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생면부지 성남으로 와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인권운동, 시민운동을 한다며 나대는 남편을 보며 험한 미래를 조금은 예상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훼(회)술레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보복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며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를 받았다.
 
이 대표의 글에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아픕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혜경아, 에 눈물 터지네요. 힘내세요!"라고 독려했으며, 박홍근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 양식과 역사의 진보를 믿고 부디 기운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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