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 후보 "'샤이 조국 지지세', 개표에서 나올 것"[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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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10‧16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이른바 진보 진영 3파전이 펼쳐졌습니다. 군수 선거를 넘어 호남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 각 당 수뇌부가 출동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동안 영광에 머무르며 군민들의 목소리 청취와 함께 민주당 장세일‧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 후보를 각각 만나봤습니다.

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가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기자 캡처조국혁신당 장현 영광군수 후보가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BS 2시 라이브 질문하는기자 캡처
◇ 이정주>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입니다. 오늘은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조국혁신당의 장현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지금도 선거 운동 중에 오신 거죠. 바로 돌입하겠습니다. TV토론에서도 주요 공약들을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가장 대표 공약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장현> 아무래도 군민들께서 관심을 갖는 부분이 국민 행복지원금이지 않을까 싶네요. 공약 내용은 제가 당선되면 '국민행복지원금 120만원을 일괄 지급하겠다'라고 하는 공약입니다.

◇ 이정주>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세 후보 모두 액수는 좀 다르지만 지원금 공약을 냈고, 후보님이 가장 높은 액수를 제시하셨습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후보님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요.

◆ 장현> 저는 일단 120만원을 1회에 대해서 지급을 하고요. 1회 지급하면서 군민들의 공론화위원회를 결성을 해서 지속 가능 여부를 국민과 함께 풀어나갈 작정입니다.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영광 해상풍력이 2030년부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거든요.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에너지 이익 공유제를 통해 군민들에게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 이정주> 일종의 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익이군요.

◆ 장현> 네, 그렇습니다.

◇ 이정주> 투명한 군정 실행 방안으로 '군수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있습니다. 군수가 어떤 민원인을 만나는지 등 일과 시간에 있었던 부분들을 다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요. CCTV 가동 시간 등 구체적인 실행안이 있을까요.

◆ 장현> 아직 가동 시간까지는 생각을 안 했는데, 저는 (군수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리 공직자들이 보기에 주로 선출직들은 민원인이 찾을 때는 자리에 잘 없습니다. 대체로 여기서 찾으면 저기 갔다 그렇게 답하는 등 저는 그런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간 단위로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군민들이 군수를 만나고 싶을 때 지금 어디에 가야 만날 수 있는지 등 예측 가능한 군정을 실현하고 싶고요. 군수실부터 앞에서 투명 유리로 볼 수 있도록 그래서 부당한 지시는 하지 않는지 또 부당한 거래를 하지 않는지 이런 것들 국민들에게 속속들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죠. 투명한 군수, 청렴한 군수가 되겠다는 이런 공약을 한 것입니다.

◇ 이정주> 단순히 CCTV 설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는 그런 방안이 있었군요. 알겠습니다. 바로 정무적인 얘기를 해볼게요. 현재 선거 상황이 박빙이에요. 최근 여론조사 보면 진보당 후보까지 포함해서 3파전입니다. 후보님이 느끼기엔 오늘 이 시점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장현> 지금 여론조사 응답률이 15% 정도입니다. 다수의 군민들이 응답을 안 하고 있다는 거죠. 그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이곳은 알다시피 민주당이 여권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저 없이 (지지 정당을) 민주당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진보당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로 진보당이라고 표명을 합니다. 반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샤이 지지자들'이 좀 많습니다. 여론조사가 실제 주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확실한 우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우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정주> 사실 한 두 달 전만 해도 여론조사 보면 1위 민주당 후보와 두 자릿수 차이가 났었어요. 그런데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포함한 중앙당의 지원 사격이 그 비결로 꼽히기도 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영광에 내려오고 중앙당의 싸움으로 번지기는 했어요. 신경전이 과열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 장현> 일견 타당한 지적이라고 보고요. 제가 보기에는 정당만 앞에 보이고 후보가 좀 가려진 측면들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며칠 전에 있었던 토론회를 기점으로 후보자들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정당 대결에서 인물 대결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조국 대표가 오셔서 선두에 서서 '영광 한달살이'를 해주시고 또 12명의 의원 전원이 영광을 방문해서 지원해 주신 것이 어떻게 보면 저의 단점, 다시 말하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옮겼을 때 급격하게 여론의 추위가 하락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받쳐주었던 비결 아닌가 싶습니다.
 
◇ 이정주> 최근 부산 금정구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단일화 됐어요. 조국 대표가 처음부터 '호남에서는 내부 경쟁을 하자'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곳에서는 단일화를 하자' 이런 원칙을 좀 세웠습니다.

◆ 장현> 저는 묵시적으로 조 대표의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다시 말해서 호남에서 제대로 된 정치인이 등장하지 못한 것 특히 지역 정치에서 어떻게 보면 '독점에 의한 폐해다' 저는 이렇게 봤거든요. 호남에서 경쟁 구도가 도입되게 되면 보다 정치 발전을 앞당기고 활성화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호남에서는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봤습니다.

◇ 이정주> TV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있었는데요. 후보님은 1980년대 초 고려대 총학생장 그러니까 학도호국단 소속 논란이 좀 있었어요.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장현> 네, 그건 뭐 사실이니까요. 당시에 제도가 그랬으니까요. 근데 저는 이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때가 제가 임했던 때가 1983년이잖아요. 제가 정치에 입문한 것이 1987년이에요. 당시 서울에서 고대 출신 정치적으로 얼마나 많습니까. 제가 만일에 일부에서 제기하듯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면 당시에 어떻게 해서 제가 DJ(김대중) 평민당 캠프에 스카웃이 됐겠습니까. 당시에 생각할 수 없는 젊은 나이에 기획국장, DJ 대선 선대본부에서 기획국장을 맡아서 가장 중요한 일정을 담당했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그리고 또 오늘 영광 선거 유세 중에 당시 총무국장을 했던 남원 출신 전 국회의원인 강동원 전 의원이 저를 방문해 격려를 해주셨어요.

◇ 이정주> 현재 진보당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처음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2파전으로 예상됐었는데 진보당이 최근에 아주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거든요.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전략으로 임하실 건가요.

◆ 장현> 특별한 전략은 없고요. 현재까지 하던 방식대로 그대로 가면서요. 군민들에게 좀 더 절박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생각입니다. 저는 크게 전략적으로 변경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좀 더 진정성 있고 열정적으로 군민께 호소하는 작전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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