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겨난 ''짝퉁'' 해병대 캠프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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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훈련 내용 흉내… 이미지 훼손 우려

해병대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짝퉁'''' 해병대 캠프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해병대 측이 명칭 도용에 따른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이 ''''비영리 공익사업''''으로 운영하는 진짜 해병대캠프와 달리, 사설 캠프들이 입소자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고가의 참가비를 받는 등 해병대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고 있기 때문.

이달 초 경상북도공무원교육원은 신규임용과정 교육생들에게 극기훈련을 체험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포항 칠포해수욕장 부근의 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켰다. 사설업체인 K업체가 운영하는 이 캠프는 버젓이 ''''해병대극기훈련원''''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교육생들을 훈련시켰고, 도내 각 언론도 별 여과 없이 신규공무원들이 ''''해병대 훈련장''''에서 극기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 해병대사령부가 비영리 공익사업 차원에서 운영하는 진짜 해병대캠프는 지난 1997년부터 포항 해병대 1사단 훈련장인 도구 해안에서 개최하는 여름, 겨울 캠프가 유일하다. 따라서 1사단 훈련장을 제외하면, 칠포 해안 및 구룡포 해안 등 경북 동해안 3개 사설업체와 서해안의 20곳에 달하는 사설업체에서 연중 열리는 캠프는 모두 사설이면서 유료 훈련장이다.

문제는 이들 사설 업체 대다수가 ''''해병대''''라는 명칭을 직·간접적으로 도용하고 복장 및 훈련내용까지 흉내 내면서, 참가자는 물론 언론매체까지 혼동하기 일쑤라는 점.

사설업체의 훈련 및 프로그램 명칭을 살펴보면, ''''해병대 체험캠프''''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해병대 아카데미'''', ''''해병대 훈련장'''' 순으로 나타난다.

해병대 측에 따르면 최근 조직력과 단합을 중시하는 각 기업이나 단체의 경향으로 극기훈련의 수요가 늘면서, 해병대가 주둔하는 포항 근교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에서 짝퉁 캠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사설업체가 난립하는 현상이 썩 반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덮어놓고 비난할 의도도 없다''''며 ''''하지만 너무 심한 명의도용을 지양하고 ''''해병대식 캠프'''' 등으로 표기하는 정도의 선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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