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시신 훼손된 집단 무덤 잇따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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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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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는 멕시코 지역에서 훼손된 시신이 매장된 구덩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주로 마약 카르텔 등 범죄 조직간 싸움의 결과이거나 지역 치안당국에 대한 경고를 위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건 해결은 쉽지 않다.

10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신문에 따르면 남부 게레로주(州)의 군부대가 9일 메스칼페텍이라는 마을의 외곽에서 남녀가 섞인 12구의 시체가 매장된 무덤을 발견했다.

군 당국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수색한 결과 매장지를 찾아냈다.

게레로 검찰 당국의 대변인은 이 가운데 남자 시체 1구는 멕시코시티 타스코시(市)의 경찰관 제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게레로는 지역을 스스로 지키려고 결성한 자경단이 '로스 로호스'라는 마약 갱단과 충돌하는 곳이다.

제보자는 사건을 저지른 범죄 조직원일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서부 미초아칸주의 경찰은 머리와 팔다리 등이 분리돼 각각 다른 구덩이에 묻힌 4구의 시체를 찾아냈다.

미초아칸은 자경단이 정부 치안군과 함께 이 지역에 납치와 착취 등을 일삼는 '로스 템플라레스'라는 마약 갱단을 몰아내려고 합동 작전을 펼치는 곳이다.

시체 구덩이에는 경고의 글이 남겨 있었으나 치안 당국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로스 템플라레스와 인근 할리스코주(州)의 '누에바 헤네라시온'이라는 마약 갱단이 이권 다툼을 벌이는 미초아칸에는 유사한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말에는 주도 인근에서 사지가 절단된 5구의 시체가 발견되는가 하면 같은 해 11월에는 수십 구의 훼손된 시체가 할리스코와의 접경지역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협박과 경고를 위해 참수를 한 뒤 비닐봉투 등에 담아 일정한 곳에 놔두고 이를 알려주는 범죄 행위는 멕시코 암흑가에서 수시로 벌어진다.

미초아칸은 2006년 우루아판이라는 마을의 한 술집이 영업하는 중 댄스 무대에 머리만 남긴 5구의 시체가 던져지면서 이러한 행위가 일상화된 것으로 범죄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작년 12월 중순에는 남부 오악사카주(州)에서 총에 머리를 맞아 즉사한 것으로 보이는 11구의 시체가 발견됐으나 피해자들의 신원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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