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폐지…日상업원전, 50→48기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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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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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영구적 중단…완전 해체는 30∼40년 소요

 

동일본 대지진 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가 원자로 6기의 가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게 됐다.

2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 원자로가 지난달 31일 자로 원자력 발전 기능이 폐지됐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원자로 노심 용융이나 원자로 건물 수소폭발 등의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는 2012년 4월 19일부로 원전 기능이 폐지됐으며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5·6호기는 동일본대지진 때 비상용 전원으로 냉각 기능을 유지했기 때문에 1∼4호기와 같은 수준의 피해는 면했다.

그러나 작년에 제1원전 부지 내에서 방사성 물질 오염수 유출이 잇따르는 등 도쿄전력의 사고 수습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폐지를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5·6호기의 시설을 해체하지 않고 사고 원전 폐로(廢爐)를 위한 연구·훈련·기술개발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2원전 1∼4호기,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 원전(니가타<新潟>현) 1∼7호기 등 11기의 상업용 원자로만 보유하게 됐으며 일본 전국의 상업용 원자로는 50기에서 48기로 감소했다.

법률적인 폐지와 별도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을 물리적으로 해체하는 폐로 작업은 30∼40년 걸릴 전망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터빈건물과 트렌치(배관·케이블이 설치된 지하 터널)의 접속 부위를 얼려 누수를 막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편, 도쿄전력이 전기 요금 인상 등에 힘입어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결산에서 570억 엔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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