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여수 낙포동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여수 신덕마을 해안의 어장이 황폐화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설 연휴 사흘째인 1일 여수해경과 마을 주민들은 아침부터 해상에 퍼진 기름띠를 제거하느라 이틀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 공무원과 어민 등 4백여 명이 휴일도 잊은채 해경 경비정과 방제함 20여척, 어선 20여 척 등 모두 70여 척을 동원해 흡착포를 살포하는 등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처장도 1일 잇따라 사고 수습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방제작업자들을 격려했고, 여수시도 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매진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오전 10시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7~80%를 제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검은 띠를 이룬 기름이 조류를 타고 이동해 사고 해역에서 2~3km 떨어진 신덕마을 연안으로 흘러들어가 양직장에 피해를 입히는가 하면 인근 광양에서도 악취를 호소하는 등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