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인 기업형 매춘조직 적발…1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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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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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에 마약·돈세탁까지…슈퍼볼 앞두고 호객 광고도한인타운 아파트에 호화 접대소…경찰, 11개월 수사 끝에 검거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불법 성매매에서부터 마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세탁을 해온 기업형 한인 매춘 조직이 적발돼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뉴욕주 검찰과 뉴욕 경찰은 전날 한인 상가가 많은 맨해튼 34번가의 고층 아파트(990 아파트) 등을 급습해 윤 모(41·여) 씨, 조 모(44·여) 씨, 정 모(40·여) 씨 등 성매매 조직 운영자와 접대 여성, 브로커, 마약 공급책 등 18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 중 한인은 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맨해튼 이외에 롱아일랜드, 퀸스, 브루클린에서도 소규모 업소를 운영했으며 맨해튼 아파트에는 호화 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원하면 마약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의미하는 '파티 팩'(party pack)이라는 상품을 팔았다.

또 윤 씨 등 3명의 여성은 서비스 제공 수준에 따라 매춘 여성들을 3개의 그룹으로 분리해 운영했고 그룹별로 매니저를 둬 고객 유치 역할을 맡기는 등 기업형 영업을 했다.

매춘 조직은 코카인을 '파티', '주얼리', '파우더', '수제비' 등으로 지칭했고 술과 마약으로 정신을 잃은 손님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 하룻밤에 1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수사 당국은 이 조직이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에만 3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불법 행위로 얻은 수입을 세탁하기 위해 화장품, 가발, 옷, 택시 관련 업체인 것처럼 위장해 영업했다.

한인 조직은 인터넷 등을 통한 성매매 광고로 손님을 모았고 다음 달 2일 열리는 슈퍼볼을 앞두고는 단골손님에 '섹시하고 예쁜 새로운 여성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은 "최근 11개월간 감시와 내사를 해왔다"면서 "슈퍼볼을 앞두고 조직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증거를 포착했고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유죄가 입증되면 8∼2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욕주 검찰은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들을 피해자로 판단해 성매매 조직의 주인들만 처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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