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일본 경고메시지 "지난 20년 이래 가장 단호한 입장"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유엔에서 일본 비판...외교부장관 위안부 쉼터 방문

 

일본의 전방위적 과거사·영토 도발에 맞서 정부의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몰역사적 태도를 집중 부각시키고 외교부 장관이 위안부 쉼터를 방문하는 등 말 그대로 "지난 20년래 가장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윤병세 장관)."

오준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30일(한국시간) 유엔본부에서 1차 세계대전 발생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전쟁교훈과 영구평화 모색'이라는 주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토론을 통해 일본의 최근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오 대사는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일본 지도층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며 "과거사를 청산하려는 독일과 달리 일본에서는 철저한 과거사 청산 및 단절이 이뤄지지 못해 주변국과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의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침략의 정의는 확립되지 않았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점, 개정 교과서 해설서를 통해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려는 움직임 등이 일본의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성토했다. 일본이 과거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침략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 대사는 특히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는 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아직도 정부 차원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반역사적 행태를 지적하는 정부의 움직임은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생활시설을 방문한 일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윤 장관은 설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이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관여를 스스로 인정했음에도 최근 이를 부인하고 심지어 과거의 악행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일본을 강력히 비판했다.

윤 장관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을 방문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할머니들의 쉼터인 '우리집'도 방문했다.

윤 장관이 전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을 찾은 것은 일본이 전날 교과서 독도지침을 통해 도발에 나선 것을 비판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과 마주 앉아 "며칠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일본 공영방송 회장이라는 사람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면서 "황금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런 발언으로 인해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것 같아 마음이 더욱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EU, 미국 의회도 우리 정부와 뜻을 같이하며 아픔을 나누고 있다"고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